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이태원 초등학교 수영장, 재계약 불발에 의혹 제기

학교 측 갑작스런 해지 통보... ‘운영사 퇴출’ 논란

위생 불량과 공과금 연체 이유로 계약 불허 “진짜 이유는 따로?”
업체 측 “코로나와 이태원 참사 등 악재 속에서도 성실히 운영” 호소

 

서울 이태원 초등학교 내 교육문화관 수영장의 운영권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년간 수영장을 운영해 온 케이투 스포츠 측은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 통보로 인해 9월 말까지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하지만 계약 종료의 배경을 두고 운영사가 학교 측에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둘러싼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

 

갑작스런 계약 종료 통보... 업체 측 “운영사 배제한 일방적 결정" 호소

이태원 초등학교와 케이투 스포츠 법인의 계약 종료는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9월 2일,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케이투 스포츠 측은 연장 신청서를 이미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연장이 거부되었다며 학교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업체 측은 학교가 8월 31일 토요일 저녁에 이메일을 통해 연장 불허를 통보했으며, 이를 운영사 측에 전화로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운영위원회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업체는 이 과정에 전혀 참석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위생 문제와 공과금 연체… 진짜 이유는 따로?

학교 측은 위생 문제와 안전사고 예방을 이유로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투 스포츠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며, "위생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으며. 안전사고의 우려도 쌩뚱맞은 얘기다. 쫓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소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업체 측은 지난 몇 년간 수영장의 주요 설비들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보수해 왔으며, 회원들 역시 시설 운영에 큰 불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 등의 사회적 재난 속에서 운영을 이어가며 상당한 적자를 감수해왔다고 설명했다. 공과금 연체 문제 역시 학교 측과의 협의를 거쳐 모두 해결되었다며, 이는 계약 종료의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케이투 스포트 관계자는 “갑작스런 계약 종료 통보로 근로자 10명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용산구청 커넥트 의혹… 배후에 숨은 각본?

또한, 케이투 스포츠 측은 이번 계약 종료의 배경에 용산구청이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학교가 수영장 운영권을 용산구 시설관리공단으로 넘기기 위한 계획이 사전에 이미 수립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용산구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이미 해당 수영장의 운영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케이투 스포츠는 재계약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학교 측이 행정실장을 교체한 점도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있다“며, 용산구청 관계자가 수영장 시설을 둘러보며 "여러 가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와 구청이 사전에 계획을 세워 자신들을 내몰고 새로운 운영자를 투입하려는 각본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케이투 스포츠와 이태원 초등학교 간의 계약 종료 문제는 단순히 운영사와 학교 간의 갈등을 넘어 지역 사회의 이해관계까지 얽힌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주민과 회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안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와 언론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