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로 꼽힌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는 특정 물질, 즉 항원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반응은 단일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 즉, 유전적 요인, 항원 노출 정도, 생활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특히 유전적 소인과 외부 환경이 알레르기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질환들이 두드러진다. 가을철에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이 주요 원인이 되어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흔하다. 이로 인해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물이 많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목과 눈까지 불편함이 이어져 피곤함과 집중력 저하를 겪을 수 있다. 게다가 환절기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려움증 및 피부 건조증을 겪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식사 습관도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만약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계속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음식 알레르기는 음식 중독, 잦은 복통, 두통, 불안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IgE)과 달리, 만성 알레르기(IgG)는 주로 음식 섭취 후 수 시간에서 최대 7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인체의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쳐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비만, 천식, 편도선염 같은 호흡기 질환, 가려움증과 발진 등의 피부 질환, 고혈압과 당뇨, 심혈관계 질환, 불면증, 편두통 등이 있다.
이러한 만성 알레르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가정의학과에 내원해 IgG4 음식 알레르기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사전에 알아내어 예방할 수 있다.
JM가정의학과 동탄점 이강욱 대표원장은 “음식 알레르기뿐 아니라 가을철 환절기에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도 겪고 있을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알레르기 면역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더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만성화되거나 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알레르기 치료는 물론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에 취약한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알레르기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