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에 사는 수험생 P군은 최근 여드름 때문에 정신적 괴로움을 겪고 있다.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도 모자랄 시간에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방해꾼이 있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빨간 바탕에 노란 농을 물고 있는 여드름은 처음에는 이마와 코 주위부터 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온 얼굴에 퍼져 결국 피부과를 찾게 됐다.
사춘기의 꽃이라 불리는 여드름은 수험생들에게 흔한 피부질환이다. 성장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신진대사가 일생에서 가장 왕성한 시기인데다, 시험과 진로 고민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하는 상열하한으로 인해 다른 피부질환들과 함께 여드름이 쉽게 생기게 된다.
상열하한이란 말 그대로 얼굴이나 머리의 상체로는 열이 올라 뜨거워지고, 몸의 하부로는 냉기가 가라앉아 차가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본래 한의학에서는 머리가 차갑고 하체가 따뜻하게 유지되는 두한족열의 상태를 이상적인 건강상태로 보는데, 이러한 상체와 하체간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는 의미다.
이는 위장에 열이 많거나 간에 생긴 열이 얼굴로 올라오는 경우, 호르몬 기능의 부조화로 생리기능이 불규칙한 경우에 생길 수 있다. 특히 인체 내부 장기 기능이 약해져 문제가 생기면 장기 내부에 비정상적인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는데, 그 열이 피부에 축적되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여드름은 특성상 좁쌀여드름보다는 이미 화농성여드름으로 악화한 경우가 많다. 이는 여드름흉터 및 자국 등의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큰 만큼 조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늘체한의원 분당점 임규정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적절한 여드름 압출로 여드름을 제거한 후, 여드름 발생의 내적 원인을 개선해 여드름의 발생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피부 타입을 고려해 진단하고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체내의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하는 것을 돕는다. 이미 상태가 심한 화농성여드름 등으로 흉터가 남은 경우에는 새살침 치료를 통해 상처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다.
임규정 원장은 “겉보기에 똑같은 여드름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체질에 따라 스트레스의 문제인지, 소화기의 문제인지 등 원인이 다를 수 있다. 이를 구분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진행하는 치료는 호전의 속도가 더딜 뿐 아니라 원하지 않았던 부작용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 사전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