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조 원의 엄청난 국내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식품산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 양식산업에서 ‘김 붉은갯병’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김 붉은갯병이란, 붉은갯병균(피티움屬, Pythium속)이 김 엽체에 기생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규모 발생 시 양식 김 생산량의 감소와 더불어 심각한 품질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붉은갯병은 김 양식장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진단법은 최근에 개발되었으나 치료법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다. 잡태 제거를 하는데 효과적인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무기산(염산, 황산)도 이 병에 대한 방제는 불가능하다. 이 질병에 의해서 전북 군산시 단 한 곳의 지자체에서만 2019년 공식적으로 집계된 피해 금액이 무려 400억 원대다.
김 붉은갯병의 공식적인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 양식장에서 빈번하게 불법 사용되는 무기산에 의해서 심각한 해양환경파괴가 일어나며 그로 인한 영향으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대규모 김 양식이 시작된 이래로 지속적으로 발병해서 양식 어민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
이 질병을 극복하고자 친환경 바이오소재 전문개발업체인 ‘에너지컨버터’에서 수년간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탄생한 ‘갯병킬러’ 제품이 화제다. 에너지컨버터는 해조류 양식을 연구하는 국립기관에서 이 제품에 포함된 주요 성분에 대한 공식적인 실증테스트를 거쳤다고 한다.
에너지컨버터가 출시한 갯병킬러의 사용법은 일반 김 양식장에서 산을 처리하여 소독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해수에 최대 20배 희석을 한 다음 양식 김을 20초간 담금 시키면 소독이 되는 원리이며, 해양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무기산 함유량이 0%이기 때문에 친환경(무산) 김 양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무산 김은 일반 산으로 소독 처리하지 않은 유기농 김인데, 보통 김보다 3~4배 비싸게 값을 받는다고 한다.
‘갯병킬러’는 11월부터 온/오프라인상으로 공식적으로 국내 판매가 시작되며, 소규모 김 양식 어가는 온라인쇼핑몰에서 개별 구매할 수 있고 김 양식을 담당하는 지자체나 업체에서 필요하면 직접 본사에 연락해서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에너지컨버터 관계자는 친환경 바이오소재 전문개발업체로서 ‘지구환경 보호’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추구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