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로와 공원, 산림 등지에서 많은 수목이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최대 50cm 이상의 눈이 쌓이며 교통 혼란과 시설물 피해가 이어졌다.
수목 피해 현황: 산림과 도시 모두 비상
폭설로 인해 전국 산림과 도시 녹지에서 다수의 수목이 피해를 입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평균 15~20cm의 눈이 쌓이며 가로수가 부러져 차량과 인명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보고되었다.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는 평창과 정선이 각각 45cm, 50cm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이며 나무가 도로를 덮쳐 산간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다.
제주도 산지에서는 최대 60cm의 눈이 쌓이며 열대성 수목과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 지역 주민들은 "기존에 없던 대설로 인해 준비가 부족했다"며 복구 지원을 요청했다. 남부 지역인 광주와 전북 전주에서도 각각 20~25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가로수와 공원 수목의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도로와 산책로에 장애를 일으켰다"며 "특히 전통 수목과 보호수가 피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되어 복구 작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피해 복구와 예방 대책
산림청과 지자체는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제설차와 인력을 투입해 주요 도로와 공원 등의 나무를 정리하고, 강원도와 제주도에서는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수목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또한, 쓰러진 나무로 인해 끊어진 전력선과 통신망 복구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폭설 피해를 계기로 겨울철 수목 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가지치기와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폭설 예보 시 보호 장비를 사용해 나무가 눈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협조와 안전 주의 당부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외출 시 쓰러질 위험이 있는 수목 주변을 피하고, 가로수 손상이나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겨울철 폭설이 예상되는 기간 동안 차량 소유자들은 가로수 아래 주차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림 및 도시 지역에서 수목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폭설은 자연재해의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관계 당국은 복구와 함께 장기적인 재난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