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서 차가운 공기가 몸속 깊숙이 파고든다. 이런 날씨에 사람들은 몸을 웅크리는 자세를 취하기 쉽다. 하지만 웅크린 자세는 목과 어깨를 긴장시키고, 근육 결림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목과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는 디스크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의 척추는 7개의 목뼈와 12개의 가슴뼈, 5개의 허리뼈 등을 포함한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뼈 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척추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유연성을 돕고 뼈 사이의 완충 작용을 한다. 디스크란 이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하거나, 관절 부위에 덧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고 여러 이상증상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겨울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경직되면서 유연성을 잃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근골격계가 손상될 위험이 커지고,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낮은 기온은 혈액순환을 둔화시켜 근육과 관절로 향하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게 만든다. 그 결과 근육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디스크 주변 조직이 약화되어 통증이 악순환을 이루게 된다.
이와 같은 통증은 목이나 허리뿐 아니라 어깨와 팔다리, 손발까지 방사되는 경우도 있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척추 주변의 염증과 지속적인 관절의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이유로 통증이 나타나고 사라졌다가도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때에 따라 의학과 한의학의 협진을 활용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올한방병원 본점 임용석 병원장은 “디스크는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 처방, 침 치료, 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한약은 쇠약해진 관절에 영양을 보충해 활력을 주며, 경혈을 자극하는 침 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킨다.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운동 기능이 손실된 관절을 적절하게 풀어주는 추나요법 치료는 연부 조직이 본래의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관리가 디스크 예방과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임용석 병원장은 “요즘 같은 계절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줄이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몸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다만 날씨가 춥다고 몸을 움츠리고 걷는 것은 목에 긴장을 주므로 항상 어깨를 펴도록 하고, 걸을 때 시선은 정면을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