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환자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대처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치매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이가 들며 생기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오인되곤 하지만, 치매 초기에는 단기 기억력 저하, 일상적인 의사결정의 어려움, 언어 표현력의 감소와 같은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무심코 지나치기보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븐리병원 진선임 원장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와 관리를 통해 치매 진행을 늦추고, 환자가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병행되면서 치매 초기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심리적 준비와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 예방에도 조기 검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 기능 검사, 뇌 영상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초기 신호를 발견하면,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관리로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특히,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사회적 활동과 같은 예방적 요인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진선임 원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을 통해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매는 환자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기 발견과 예방을 통해 치매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