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우리에게 불리한 약속이라도 고객에게 유리하면 꼭 지키겠습니다."는 오케이저축은행에 전화하면 듣게 되는 음성.
하지만 오케이저축은행에서 고객에게 가압류를 하지 않겠다고 두번, 세번 약속을 하고도 언제 약속을 했냐며 약속을 어기고 대출자에게 가압류를 해서 두 가구가 한 겨울에 전세 난민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연을 들어보면 약속을 할때 이미 약속을 지킬 의도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여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전화하면 듣게 되는 음성이 무색하리 만큼 오케이저축은행의 신뢰는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오케이저축은행은 법과 원칙대로 한다는 입장이다.
대출자와의 약속을 어겨 신뢰를 깨뜨린 갑작스러운 가압류
제보팀장에 제보한 법인 대표 A씨는 23년 2월 OK저축은행에서 PF 건축자금을 대출받았으며 건물 분양이 지연되면서 24년 5월부터 대출금 연체 상태에 빠졌다. 연대보증인인 A씨는 11월 5일, OK저축은행 지점장으로부터 자신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지점장은 가압류 실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만 (거짓)말을 하고 "가압류를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12월 16일 돌연 8억 원 가압류가 설정됐다.
임차인·새 입주자 모두 피해… "이사 막혀"
가압류 조치로 인해 A씨 아파트의 기존 임차인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해 예정된 이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새로 입주할 예정이었던 세입자도 대출이 거절되어 계약이 무산되었다. 이로 인해 두 가구는 한겨울 추위 속에 이주 불가 상황에 처했다. A씨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확답했던 은행의 태도가 이런 심각한 사태를 초래했다"고 토로했다.
"고객 약속 최우선" 외치던 OK저축은행, 신뢰 위기
OK저축은행은 고객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를 지키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출자와 임차인 모두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점에서 은행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피해자인 A씨는 가압류 해제를 요청했으나 은행 측은 이를 거절하며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
전세 난민 초래한 은행, 사회적 책임 논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전적 문제를 넘어, 약속 불이행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보여준다. 특히 부동산과 전세 시장의 불안정 속에 은행의 행동이 임차인의 생존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대응과 책임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제보팀장에 제보한 [A씨의 글 원문]
저는 OK저축은행에 23년 2월 PF건축자금으로 대출받은 법인의 대표 입니다.
건물 신축 후 분양이 안되어 올해 5월부터 대출금 연체중인 상태이며, 저는 법인의 연대보증인 입니다.
올해 11월 5일 OK저축은행 지점장으로부터 제가 소유중인 아파트의 임대차 계약서 제출을 요구받았으며, 사유 물어보니 제 소유 아파트에 가압류 넣을지 결정해야 하는데 담보대출도 있고 임차인도 있어서 가압류 하더라도 실익이 없어서 가압류 안하려고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아파트 시세 9억5천만원 ~ 10억원 이며, 담보대출 1억5천만원 + 전세 보증금 8억원 총 9억 5천만원 정도의 선순위 채권이 있는 상태입니다)
통화 당시 가압류를 안하는게 맞는지 3~4회 가량 물어봤고 가압류 안한다고 확답 받았으며 통화 내용은 전부 녹취되어있어서 파일 첨부합니다.
이번주 월요일인 12월 16일 제 소유 아파트에 가압류 8억원이 설정되었으며, 다음주에 임차인이 이사 가기로 되있었는데 임차인은 이로 인해 보증금 반환이 안되어 이사 못가게 되었으며, 새로 이사 올 사람도 가압류 설정되어 은행 대출이 거절되어 이사 못오게 된 상황입니다.
오케이저축은행의 거짓된 약속과 행동으로 당장 두가족이 이 추운 날씨에 이사를 가지도, 오지도 못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쳐해졌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에 이사 예정인데 지금 4일 남겨놓고 이런일이 발생했고 오케이저축은행에 가압류 해제를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습니다.
오케이저축은행 본사에 전화하면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우리에게 불리한 약속이라도 고객에게 유리하면 꼭 지키겠습니다' 라는 비즈링이 나옵니다.
이렇게 약속 안지켜서 한겨울에 전세 난민을 만든 오케이저축은행을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