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명절(추석·설날) 고속도로 정체길이(정체기준 40km/h)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진보당 울산북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2년~24년) 명절기간 시간대별 최다 정체길이가 22년 설날 664km이던 것이 24년 추석에는 1348km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가 가신 23년 추석(1052km)과 비교해도 고속도로 정체길이가 300km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주로 설날보단 추석이 정체길이가 길었고 15시부터 16시 사이가 가장 정체가 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년 설날 당일 15시~16시 664km, 22년 추석 당일 16~17시 972km, 23년 설날 당일 15~16시 856km, 23년 추석 당일 15~16시 1052km, 24년 설날 당일 15~16시 1036km, 24년 추석 당일 15~16시 1348km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2년은 코로나 여파로 통행량이 작았지만 이후 통행량이 늘어 정체길이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로부터 확인한 명절 고속도로 통행량을 살펴보면 일평균 통행량 기준 22년 설날 419만대이던 것이 24년 설날에는 544만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명절마다 교통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공급용량 확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등을 포함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윤종오 의원은 “매년 명절마다 국토부가 특별교통대책을 내놓지만 명절 수송분담률은 제자리 걸음이다.”면서 “명절기간 잠깐이 아닌 인프라 확대, 자가용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 등을 통해 모두가 쾌적한 귀성·귀경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