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왕진 최고위원(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선 꽃길이 아니라 검찰 포토라인에 설 날이 머지않았다”며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내용을 언급했다.
서왕진 최고위원은“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를 꿈꾸는 오 시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변방에 머물던 김문수에게도 밀리자 극우 유권자들을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굉장히 특정 정치성향’이라고 좌표 찍으며 헌재 흔들기에 가담한 것”이라며 최근 오세훈 시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스스로 서울시장직을 박차고 나오는 바람에 보수 세력에게도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고 10년을 헤매다가 전광훈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보면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인권위원회에 극우 법률가인 배보윤과 도태우를 앉힌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말했다.
서왕진 최고위원은 “오세훈 시장은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한 도태우의 주장이 서울시 인권위원으로 역할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이들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 디지털포렌식 결과 오세훈 시장이 명 씨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오늘 저녁 6시반. 예약명 : 김OO, 잠시후에 뵙겠습니다’, 오 시장의 측근이 명 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시장님을 모시고 있는 서울시OO입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서 최고위원은 “오 시장과 측근들이 명 씨를 접촉한 시점, 그리고 최종적으로 후원회장이라 불리는 김 씨가 돈을 입금한 정황은 명 씨가 오 시장을 위해 진행한 비공표 여론조사 시점과 정확히 맞물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최고위원은 “구린내는 아무리 감추고 싶어도 감춰지지 않는다”며 “오세훈 시장은 명태균 특검법을 저지하려는 정부·여당과 검찰의 동향만 살피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대선 꽃길이 아니라 검찰 포토라인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