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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소식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 방침에 농민들 거센 반발

29일 여의도 전국농어민대회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연내처리 방침에 농어민들이 상정 철회를 촉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농민대표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농민연합(상임대표 윤요근)과 전국농민단체협의회(회장 김동환) 등 40여개 농어민단체의 연대조직인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는 29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1천여명의 농어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FTA 비준반대! 직권상정 한나라당 규탄!" 전국농어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미FTA 비준, 농특세 폐지 등 한나라당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천명한 85개 법안의 대부분이 민생과 관련없는 악법들이라며 연내처리를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정상적으로 논의해서 처리해야할 법안을 "직권상정"한다는 것은 민생을 외면한 법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서민들의 어려움은 뒤로한채 밀어붙이기식의 법안 처리는 독재정권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미FTA 국회비준은 우리 농어업을 통째로 미국에 넘겨주는 행위이며 이미 실패한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쫓아가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일부 참가자들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에 대해 "정부가 강기갑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며, 강 의원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나와서 "진정한 농민의 대변자 강기갑 의원을 지켜내자"고 외치기도 했다.

 
▲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대표자들. 왼쪽부터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 농민단체협의회 김동환 회장(대한양돈협회) 
이날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는 "젖소송아지는 3만원에도 가져가질 않고, 쌀농가는 풍년임에도 낮은 가격으로 인해 풍요속 빈곤을 겪고 있다"고 한탄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나라당은 한미FTA를 강행처리하여 농민들을 또 다시 길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은 "1차산업인 농업을 외면하고는 선진국이 될 수가 없다"고 밝히고, "정부는 가장 중요한 먹거리 산업을 외면하고 있다"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미FTA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농민단체협의회 김동환 회장은 "재벌천국을 만들려는 한나라당 때문에 이제 농업도 재벌에게 넘어가고 있다"며, "이미 양계농가들을 소작농으로 전락시킨 하림이라는 "재벌"기업이 이제는 양돈업에까지 진출하여 농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상황에 한미FTA까지 비준된다면, 350만 농민들은 길바닥에 나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농어민대회 참가자들은 한미FTA와 85개의 이른바 "MB악법" 폐기,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범국민대회와 "MB악법 저지 48시간 국민행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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