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떼아트 갤러리에서 열린 정혜진 화가의 개인전 〈Wonder Land of 분홍잎이 떨어질 때〉는 봄날의 감성을 섬세하게 담아낸 전시로 많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분홍잎이 떨어질 때’라는 시적인 제목처럼, 봄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의 찰나를 화폭에 담아내며 자연의 덧없음과 동시에 따스한 생명감을 표현했다. 정혜진 화가는 인터뷰에서 “봄은 잠시 왔다 사라지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며 이번 작품들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에서 공개된 작품들은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관객들이 ‘원더랜드(놀라운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회화뿐 아니라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까지 아우르며, 관객들이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 속을 직접 걸으며 ‘분홍잎’의 세계에 몰입하도록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를 찾은 한 관람객은 “정혜진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예쁜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가 절절히 느껴졌다”며 “전시장을 나서면서도 마음 한켠에 분홍잎이 날리는 듯한 여운이 오래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림, 조각, 사진의 장르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작업을 하는 정혜진 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작가는 그저 대화를 위한 여백을 남겨놓고 보는 이가 자신의 감성을 넣길 바랄 뿐이다.
이화여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바니아 아카데미 오브 파인아트 대학원 과정과 베르사유 보자르 사진과를 수료한 정혜진(사진)은 놀이하듯 그림을 그리고, 그려진 그림을 또 다른 놀이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 놀이와 유희아래 그림과 조각, 동영상과 캐릭터 제작 등으로 번진 작업은 그만큼 다채롭게 확장된다.
전시 이후에도 정혜진 화가는 자연과 감성을 주제로 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예술적 실험에도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정혜진 화가가 앞으로 펼칠 작업이 어떤 새로운 감동을 전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