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허리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걷기 힘든 통증, 척추관협착증 때문일 수 있다

 

 

허리 통증이 반복되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지만, 증상과 통증 양상은 분명히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를 굽히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퍼지며 저림이나 쥐가 동반되기도 하고, 5~10분 정도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져 더 이상 걷기 어려워지는 보행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 질환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오랜 세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무리한 허리 사용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그리고 노화로 인한 뼈와 관절, 인대의 퇴행이 주요 원인이 된다.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만이 아니라 보행 기능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외과에서의 진단은 단순 X-ray 촬영 외에도 MRI를 통해 척추관의 좁아진 정도와 신경 압박 여부를 파악해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우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증상이 악화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신경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 선택지로 권고된다.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경우에는 신경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엽 원장은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자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고령층은 척추 관절을 포함한 전반적인 체력 저하가 쉽게 동반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걷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병행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추천된다”고 전했다.

 

이동엽 원장은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생각하고 참거나 진통제로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일상적인 보행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정확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