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의 이준호 회장은 본업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부동산 투자와 자회사 활용한 사적 투자수익 취득,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인한 리스크로 인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준호 회장은 하와이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고급 콘도와 호텔을 개발했으며 2015년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의 알라모아나 지역과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주변에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하고,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JL캐피탈을 통해 43층과 40층 규모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인 '스카이 알라모아나'를 신축했다. 여기에 더해 최소 12개 이상의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해 약 2,000채의 콘도를 신축했다.
NHN 자회사의 정보와 인력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HPSP에 투자해 5천억 수익 얻어
NHN의 ‘HPSP 프로젝트’는 정당한 투자 기회를 대주주 개인회사로 돌리는 방식으로 사익을 추구한 구조였다.
NHN은 HPSP라는 벤처기업의 비약적인 성장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도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준호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 JLC파트너스였다. 이 회사는 불과 70억 원의 초기 투자금으로 시작해 약 5,477억 원 규모의 간접 지분 가치를 확보하게 됐다.
NHN이 직접 투자했다면,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대주주의 개인회사에 양보한 것이다. HPSP는 2024년 현재 시가총액이 약 2조 374억 원이다. 최대주주는 프레스토제6호 사모투자합자회사(지분 40.41%)이며, 이 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JLC파트너스(지분 66.04%)다. 이준호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개인회사가 HPSP의 5,000억 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된 셈이다.
문제는 HPSP 투자를 실질적으로 집행한 인물은 당시 JLC파트너스의 대표였던 강진규였고, 그는 동시에 NHN의 투자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이사와 NHN인베스트먼트의 사내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NHN의 투자 판단을 책임지는 최고위 인사가, 회사가 아닌 대주주의 개인회사를 통해 수익을 가져간 것이다.
이 구조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를 위반한 사례이며, 형법상 배임죄, 자본시장법상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NHN이 투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투자 기회 자체가 회사 밖으로 유출된 것이다. NHN은 이 기회를 외면했지만, 그 판단은 결코 독립적이지 않았다. 투자 판단권자가 이해상충 관계에 있는 대주주의 이익을 선택했고, 그 결과 NHN은 수익을 잃고, 대주주는 이를 독점하게 됐다.
HPSP 프로젝트의 후속 정리는 더욱 조직적이었다. NHN은 2020년,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하고 벤처캐피털(VC) 사업에서 철수했다. 당시에는 전략적 투자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명분이 제시됐지만, 실제로는 HPSP 투자 구조에 대한 법적·윤리적 부담을 피하고자 투자 기능을 아예 해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해체는 책임 회피이자 증거 인멸적 조치로 보일 수 있다.
NHN이 HPSP에 투자했더라면 그 수익은 배당, 주가 상승, 기업가치 향상으로 일반 주주들에게 환원됐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남은 것은 구조적 불공정과 이해충돌, 그리고 침묵뿐이다.
공정한 자본시장이라면, NHN은 왜 HPSP에 투자하지 않았는지, 왜 대주주 개인회사가 그 자리를 대신했는지, 왜 내부 투자 책임자가 회사가 아닌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였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금융당국과 공정위, 국세청, 국민연금은 이제라도 이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더 이상 “경영 판단”이라는 말로 포장된 구조적 사익 추구를 용인한다면, 한국 자본시장은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신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호놀룰루(HawaiiNewsNow) 주 선거 자금 지출 위원회(State Campaign Spending Commission)가 선거 자금 남용 혐의로 이준호 회장의 개인회사인 JL 캐피탈의 CEO인 티모시 리(Timothy Lee)를 조사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소장에서 위원회는 JL 캐피탈의 CEO인 티모시 리(Timothy Lee)가 2020년 전 호놀룰루 시장 후보인 킴 파인(Kym Pine)과 키스 아메미야(Keith Amemiya)의 정치 캠페인에 12,000달러를 기부한 후 직원 3명과 전 직원 1명에게 부적절하게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정치 감시단은 이것이 심각한 혐의라고 말한다. "선거 운동이 자신들만이 그 연관성을 알고 있는 비밀 정보원의 비밀 자금에 의존한다면, 대중은 부패에 대해 교차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오랜 탐사 보도 기자이자 블로거인 이안 린드는 강조했다.
위원회의 조사는 이씨와 그의 직원들, 그리고 전 노동자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은 은행 기록에 기초하고 있다.
NHN 주가 하락과 대주주의 사적 투자와 리스크 등에 소액주주들 분노
NHN의 주가는 2013년 분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3년 8월 7만 5,420원이었던 주가는 2025년 5월 30일 현재 1만 9,060원으로 73%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N은 단 두 차례의 배당만을 실시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