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 우즈베키스탄이 ‘관광 허브’ 국가로의 도약을 본격화하며, 한국과의 관광 교류 확대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관광청과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은 지난 6월 9일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한국 관광 포럼’을 개최하고, 직항 노선 확대, 무비자 혜택, 고속철도 기반의 도시 연결성 등 관광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대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전자비자와 간소화된 입국 절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항공편은 주 20회 이상으로 증편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타슈켄트 노선은 우즈베키스탄 항공(주 7회), 아시아나 항공(주 4회), 티웨이 항공(주 4회), 카놋 샤크 항공(주 1회) 등이 운항 중이며, 오는 7월 22일부터 센트룸 에어가 주 2회 신규 취항함에 따라 노선 다변화와 운임 경쟁력도 확보될 전망이다. 부산-타슈켄트 노선도 새롭게 개설되며 양국 간 연결성이 한층 강화됐다.
행사에는 중앙아시아 전문 여행 작가 서병용 씨가 참여해 ‘실크로드의 심장,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서 작가는 ▲실크로드 중심지로서의 역사성 ▲티무르 제국의 문화유산 ▲이국적 이슬람 건축미 ▲한국인에 대한 따뜻한 환대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음식 문화 ▲다양한 항공노선 등 우즈베키스탄의 매력을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했다.
실제 우즈베키스탄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24년 기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약 1,020만 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3만9,9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이는 직항편 확대와 안정적인 여행 환경, 그리고 관광청의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즈베키스탄은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기후와 함께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등 역사문화도시를 고속철도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특히 타슈켄트는 젊은 감성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여행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사르도르 서기관은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며, 중앙아시아의 관문이자 전략적 여행지로 우즈베키스탄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