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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잘못된 자세가 부른 현대인의 고질병

 

목이 뻐근하고 두통이나 팔 저림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이 아닌,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에게 나타났지만, 요즘은 학생이나 사무직 종사자 등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이다. 장시간 운전, 높은 베개 사용, 스마트폰과 PC의 과도한 사용은 모두 목에 부담을 준다. 특히 공부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쭉 빼는 자세는 경추의 C자 커브를 무너뜨리고 일자목, 거북목으로 이어진다. 이때 경추는 머리 무게를 제대로 분산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디스크가 압박받아 목디스크로 발전한다.

 

신체 구조상 경추는 가장 무거운 머리를 지탱해야 하는 부위다. 옆에서 봤을 때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며, 인대와 근육이 함께 하중을 분산시킨다. 하지만 경추의 구조가 무너질 경우 이 균형이 깨지고, 디스크가 직접적으로 하중을 떠안게 되어 손상되기 쉽다.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단순한 뻐근함이나 결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두통, 어깨 통증, 팔 저림으로 확산되며,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만약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심화돼 전신 마비나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 마디척신통의원 박진운 원장은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으로,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환부를 자극하고 척추나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아 통증을 줄인다. 수술이나 약물 치료에 비해 부담이 적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치료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의료진의 임상경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화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시술은 가는 특수 주사기를 사용해 염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영상 장비를 통해 정확한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며,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짧고 회복도 빨라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의 자세와 습관이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화면과 눈높이를 맞추고 고개를 앞으로 내밀지 않아야 하며, 책상에 앉을 땐 의자 깊숙이 앉아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엔 30분에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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