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삼동커피’는 2017년 부산의 한 동네에서 출발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하삼동’은 웃음소리 ‘하’, 숫자 ‘삼’, 그리고 하나를 뜻하는 ‘동(同)’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단순히 커피 한 잔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본사·점주·고객’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에 따라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 커피’, 그리고 ‘사람 중심의 매장 경험’을 핵심 가치로 삼아 성장세를 거듭해왔고, 현재는 전국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박성준 대표는 “하삼동커피는 창업 초기부터 ‘사람 냄새 나는 공간’, ‘정이 머무는 커피’를 지향해왔습니다. 당시는 초저가 커피 브랜드가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던 시점이었지만, 그럴수록 정서적 연결이 담긴 공간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주님과 고객님 모두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삼동커피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브랜드의 운영 시스템과 고객 경험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되어 있다. 메뉴는 누구나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간결하게 설계되었고, 재료 조합 또한 효율성을 고려해 단순화됐다. 이로 인해 조리 시간이 단축되고 인건비 부담도 줄었으며, 본사는 물류비 인하와 일부 품목의 공급 단가 조정을 통해 점주의 수익 구조까지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처럼 점주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 위에 하삼동커피는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는 고객 경험을 더한다. 매장은 단순한 커피 판매 공간이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안식처‘를 지향한다. 부드러운 조명, 따뜻한 톤의 인테리어, 안정적인 가구 배치 등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 브랜드 마스코트 ‘하삼이’는 하삼동커피만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입체화한다. 컵, 홀더, 포장재, 키링, 굿즈 등 다양한 접점에서 활용되는 캐릭터 디자인은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세계관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한편, 제품의 기본이 되는 커피 품질에 있어서도 하삼동커피는 타협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전 매장에서는 상위 5% 이내 스페셜티 등급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며, 커피의 향미와 바디감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자체 로스팅 및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구름처럼 부드러운 크림층이 인상적인 ‘구룸라떼’, 묵직한 맛으로 깊이를 더하는 ‘히말라야 커피’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32oz 대용량 ‘킹아메리카노’, 여름 시즌 한정 8종 음료 등의 기획 제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청도 홍시 주스’는 하삼동커피가 단순한 커피 브랜드를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삼동커피는 ‘고객 중심’이라는 말에 구호나 마케팅 언어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왔다.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한 잔의 커피로 더 많은 사람을 웃게 만들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왔던 것이다. 특히, 박성준 대표는 이러한 고민이 단순히 고객만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상을 함께하는 가맹점주를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저희 브랜드는 고객이 만족하려면, 먼저 점주님이 웃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 응대, 매장 분위기, 서비스 질을 결정짓는 건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는 점주님이기 때문이죠. 본사는 그분들의 파트너가 되어야지, 상위 통제자가 되어선 안 됩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실질적인 운영 시스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하삼동커피는 창업 교육을 부산 본사와 인천 교육센터 두 곳에서 운영하며, 가맹 초기부터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꼼꼼히 점검하고 지원하고 있다. 교육 이후에는 전담 슈퍼바이저(SV)가 배정되어, 매장 운영에 대한 상담과 현장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운영을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에게는 이러한 ‘밀착형 지원’이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 된다. 오픈 초반 불안 요소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도 서비스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하삼동커피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가맹점을 늘리면서도 브랜드 신뢰를 잃지 않은 데는 바로 이 정밀한 현장 관리 시스템이 있었다.
박 대표는 “고객 만족은 단순히 제품의 맛만으로는 실현되지 않습니다. 좋은 커피는 기본으로, 가격과 응대, 매장 위생, 공간 분위기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생깁니다. 나를 반겨주는 한마디, 깔끔한 테이블, 편안한 조명, 나를 알아봐 주는 느낌이 드는 공간. 이런 요소들이 함께 있을 때 고객은 ‘여긴 또 오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삼동커피는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수도권 상권 강화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비수도권 가맹 비중이 높지만, 2025년부터는 서울 및 경기 핵심 상권에 집중 투자해 균형 있는 전국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5년 4월 인도네시아 발리 직영점 오픈은 하삼동커피의 첫 해외 진출 사례이자, ‘정(情)의 가치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상징적인 행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시스템과 브랜드 철학으로 바탕으로, 해외 고객에게도 진정성 있는 커피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다.
마지막으로 박성준 대표는 “가격만을 내세우는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 가치와 따뜻한 경험을 전하는 브랜드입니다.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점주님께는 안정적인 운영의 즐거움을, 임직원에게는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정이 머무는 공간’을 지키며, 누구나 하루 한 번은 들르고 싶은 브랜드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