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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후 무릎 통증, 인대 손상 의심된다면 체외충격파 치료 고려해야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무릎이나 발목 등 하체 부위의 인대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러너가 늘고 있다. 달리기는 심폐 기능 강화와 체중 조절에 효과적인 운동이지만,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반복 훈련은 오히려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주어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러너스 무릎(슬개건염)’이나 발목 인대 손상은 초기에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인대는 관절을 지탱하는 조직으로, 과도한 하중이 반복되면 미세 손상이 누적돼 염증이 생긴다. 무릎을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단단한 노면에서 장시간 달릴 때, 또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 없이 갑작스럽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인대 부상이 잦다. 이 경우 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뻣뻣함을 느끼게 된다.

 

러닝으로 인한 인대 부상은 단순 근육통과 달리 휴식만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미세 혈류가 줄어들어 치유가 더디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어 운동뿐 아니라 일상적인 걷기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인대 손상은 조기 진단 후 비수술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러너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에 고강도의 음파를 전달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인대나 힘줄과 같은 연부조직에 미세한 자극을 주어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손상 부위의 자연 치유를 돕는다.

 

충격파의 세기와 깊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무릎이나 발목의 인대 손상에는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초점형 충격파가 주로 사용되며,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처럼 넓은 부위에는 방사형 충격파가 효과적이다. 시술 시간은 약 10~20분 내외로 짧고,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운동선수나 일반인 모두 일상생활을 바로 이어갈 수 있다.

 

원주 서울튼튼신경외과 이환주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반복적인 러닝으로 인한 만성 통증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진 힘줄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 통증을 완화하고, 미세 파열이 발생한 인대의 재생을 돕는다. 또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개선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인대 손상 정도와 통증의 원인에 따라 충격파 강도나 횟수를 달리해야 하며,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 시술 부위의 피부 발적이나 일시적인 통증 악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감독 하에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예방 역시 중요하다. 달리기 전에는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키고, 평지나 탄성이 있는 트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 후에는 하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쿨다운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높이고, 통증이 느껴질 경우 즉시 휴식과 냉찜질을 통해 염증 확산을 막아야 한다.

 

러닝 인대 부상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지만, 통증을 참고 운동을 지속하면 만성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수술 없이 통증을 줄이고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운동 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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