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30분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아침이지만 우성사료 사업 1본부(논산공장)를 총괄하는 오동원 이사 집무실에는 형광등 불빛이 밝다. 오 이사가 다른 사원들 보다 먼저 출근 한 것이다. 여름에는 6시, 겨울에는 6시 30분이 오 이사의 출근 패턴이다.
오 이사는 사내 망을 통해 올라온 고객불만 항목을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중요한 사항은 메모 후 담당직원과 직접 통화해 그 이유에 대해 듣는다. 머리가 가장 맑고 집중력 높은 시간에 고객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이 같은 일상을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넘었다. 지난 1월 논산공장 총괄 지사장으로 발령이 나기 전까지 근무했던 생산부 품질경영 관리에 필요해 시작한 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우성사료 사업 1본부를 새롭게 총괄하고 있는 오동원 이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논산공장의 향후 운영 계획 및 포부를 들어봤다.
-논산공장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들었다.
▲충남 논산시 은진면 안심로에 위치한 논산공장은 우성사료의 사업 1본부로 1989년에 준공됐다. 그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했다. 당시 공사가 막바지 였다. 논산공장은 지금의 대전 본사 사옥자리에 있었는데 도시화로 이곳으로 옮겨 온 것이다.
-논산공장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나.
▲8시간 기준 일산 690톤 생산능력으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와 설비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도 이 공장의 규모와 시설을 타 업체에서 따라오지 못할 정도다.
축우, 양돈, 양어사료 라인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된 라인에서 해당 품목 사료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교차오염 염려가 전혀 없다. 라인별로 직원 왕래도 하지 않는다. 이 같은 철저한 라인분리는 제품의 안전성을 의미한다.
논산공장에는 중앙실험실이 있다. 우성사료의 논산공장, 천안공장, 경산공장에서 사료품질과 관련한 각종 분석과 실험을 이곳에서 책임지고 있다.
-논산공장을 총괄하는 지사장이란 중책을 맞은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축산업은 지난 구제역 사태 이후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졌다. 올해 국내 축산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시기에 중책을 맞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우성사료 입사 후 20년이 넘도록 생산부의 품질경영 부서에서 사료품질 관리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변함없는 품질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 고객농장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20년 넘는 품질경영 관리 경력이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나.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품질이다. 제품이 담고 있는 실질적인 내용과 가치를 고객농가에 전달하겠다.
올해부터 우리 논산공장은 영업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한다. 생산과 영업, 총무 등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서 영업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을 것이다. 특히 자신의 업무 중 고객지원 및 서비스, 농장 생산성 향상 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항목을 늘 확인하고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생산부의 경우 내가 직접 사료를 판매하지는 않아도 제품을 사용하는 농장에서 제품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사항을 고민해야 한다.
솔직함, 거짓 없이 정성으로 만든 제품을 고객농장에 전달해 함께 성공․발전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성사료 방역단장을 맞아 지난 구제역 방역 사태 기간에 모범적인 방역활동을 펼쳐,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에 농식품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우성사료 방역체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방역단장을 맡은 것은 4년 정도 됐다. 우성사료에는 방역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방역단장이 있고, 각 공장마다 방역단을 상시 운영한다. 방역단장은 질병 발생시 단계별 신속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평소 방역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생활 속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논산공장의 경우 전체 출입구를 봉쇄하고 모든 차량과 사람은 100% 소독을 실시해야 통과가 가능하다. 올해 또 다시 방역설비를 보완해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도 완벽한 방역이 실시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우성사료의 사료공장 방역시스템은 농식품부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논산공장은 호남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데 올해 경쟁이 심할 것이라 생각된다.
▲구제역 사태 이후 대부분의 사료회사들이 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올해는 어느 해 보다 경쟁이 심할 것이라 예상한다.
우성사료는 지금까지 초지일관 사료에만 매진해 왔다. 사료에 최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고객농가와 동반 성장해 왔다. 이는 사료 판매에 다소 어려움으로 작용하지만 고객농가에 줄 수 있는 이익이 어느 회사보다 많은 것이 우성사료라고 자부한다. 눈에 보이는 작은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농장의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우성사료의 제품력은 어느 회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경쟁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나갈 것이다. 지금과 같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끝으로 지면을 통해 논산공장 직원들에게 강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차 강조하지만 논산공장 모든 직원들은 고객농장과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 자신의 업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를 기록해서 잊지 않도록 당부한다.
품질이 기반이 되어 더욱 활발한 영업활동을 실시할 것이다. 솔직함과 정직함으로 제품을 생산할 때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