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조사원은 도로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다칠 확률이 높고, 특히 심야 시간 혹은 비가 오는 날에는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교통사고조사원은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현재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교통사고조사원은 발목이 부러져도, 차량이 부서져도, 맨홀에 빠져도, 공황장애에 시달려도, 업무상 재해와 질병조차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법적 보호가 필요한 노동자들이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사회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산재보험법을 개혁하는 것. 근로기준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필요한 노동자일수록 근로기준법을 온전히 적용받아야 한다. 산재보험법 시행령은 특수고용노동자를 노무제공자로 명명하고 18개 직종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산재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업무를 하고 있는 교통사고조사원에 대해서는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위험하게 일하는 노동자일수록 산업안전과 산재보상 제도의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통사고조사원들로 구성된 삼성화재애니카지부의 조합원 전원은 오는 7월 14일(월) 오전 11시, 서울남부고용지청을 출발해서 산재처리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을 경과해 국회의사당으로 도착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CJ올리브영이 중소기업의 제품을 모방한 정황으로 법적 제재를 받으며 도마에 올랐다. 법원은 CJ올리브영이 판매한 마스크팩 제품이 한 중소기업의 기술과 형태를 실질적으로 베꼈다고 판단,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유통 대기업의 이른바 '기술 탈취'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이선정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중소기업 A사가 CJ올리브영을 상대로 제기한 마스크팩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A사는 3년에 걸친 독자 연구 끝에 턱과 볼을 끌어올리는 리프팅 밴드가 결합된 마스크팩을 개발해 2023년 초 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4개월 만에 1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CJ올리브영이 유사한 구조의 제품을 출시했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A사는 CJ 측 제품이 자사 제품을 모방한 것이라고 판단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은 “양 제품의 외형과 기능이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며 A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에 따라 CJ올리브영은 제품 생산을 중단했고, 7월 초부터는 판매도
대한한돈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영욱)는 8일 서울 서초동 소재 한돈협회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지난 7월 1~7일까지 진행된 회장 후보자등록 마감 결과 ▶구경본 후보(전북 진안) , ▶이기홍 후보(경북 고령) ▶한동윤 후보(경북 영천) (등록순)가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관위는 입후보자 자격 및 구비서류 심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후보자 3명 모두 정관에서 정한 자격기준을 충족여부를 심사하고, 각 후보자별 선거공보에 대한 회람도 이뤄졌다. 그 결과 후보자 3명 모두 정관에서 정한 자격기준을 충족해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3명의 후보는 선거 전날인 10월 13일까지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인 명부 열람은 7월 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협회 홈페이지 및 각 도협의회를 통한 선거인명부 열람 과정을 거치며, 선거인명부는 10월 12일 최종 확정된다. 또한 선관위는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기호 추첨을 마치고 각 후보에게 기호를 배정했다. 8일 출마자 기호추첨 결과 △구경본 후보 1번, △이기홍 후보 2번 △한동윤 후보가 3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이날 추첨식에는 3명의 후보 모두 직접 추
KT&G가 내년 ‘릴 하이브리드 4.0’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액상 카트리지 누수와 기포 발생 문제에 쏠리고 있다. 기존 모델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된 이 문제는 신제품에서도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이용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경제지에서 취재한 내용을 포함하여 곧 출시될 릴 하이브리드4.0에 대한 제품을 점검해본다. ◆ 반복되는 누수·기포 문제…A/S만이 답? 릴 하이브리드 시리즈는 2018년 첫 출시 이후 액상 카트리지와 전용 스틱을 동시에 가열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풍부한 연무량과 찐맛 감소 등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카트리지 교체의 번거로움과 더불어 액상 누수와 기포 발생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누수 원인으로는 잘못된 장착, 순간적 고열, 짧은 흡입 방식 등이 꼽히며, 고무 패킹 변형이나 유실 등 하드웨어 결함도 일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수 이용자가 A/S센터를 찾지만, 센터에서도 명확한 원인 규명이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A/S센터는 1년 무상 점검과 간단한 조치만을 권고하고 있으며, 실질적 개선책은 부재하다. ◆ ‘기포’ 문제도 여전…“드라이
국내 인슐린펌프 전문기업 ㈜수일개발(https://sooil.com)이 프랑스 인공지능 당뇨병 치료 전문기업 다이아벨루프(Diabeloop: https://www.diabeloop.com)와의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최대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네덜란드의 메디큐(Mediq: )https://mediq.com)와 4년간 약 300억 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수일개발의 혁신적인 인슐린펌프 기술과 다이아벨루프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결합된 차세대 당뇨병 치료 솔루션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AID(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는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꿈의 완전 인공췌장에 한발 다가선 기술로 평가된다. 수일개발은 지난 6월 25일 첫 번째 물량으로 약 20억 원 상당의 제품을 독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약 체결 후 즉시 이루어진 신속한 공급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 최수봉 수일개발 CEO(건국대 명예교수)는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우리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3일~4일 양일간 충남 천안 소노벨리조트에서 2025년 구제역 백신 연구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 구제역 백신 연구의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구제역 백신 국산화와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검역본부를 비롯해 관련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 등 총 7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건국대학교 송창선 교수의 기조 강연 ‘글로벌 동물용 백신 개발 현황과 미래 Disease-X 대응 전략’을 시작으로 ①국가 주도 구제역 백신 기술 고도화, ②민간 주도 구제역 백신 개발 현황, ③차세대 백신 플랫폼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에서 구제역 발생 현황 분석, 사전 유입에 대비한 백신 대응 전략, 제조공정 기술을 포함한 구제역 불활화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백신 개발에 참여한 국내 주요 산업체들(㈜에프브이씨, ㈜옵티팜, ㈜나노백스, ㈜씨티씨백)이 추진 중인 ▲ 불활화 구제역 백신 상업화 진행 현황, ▲ 곤충세포 발현시스템을 이용한 구제역 백신 개발 ▲ 대장균
‘2025 후계자 워크숍’ 성공적으로 개최 젊은 양돈인 간 유대와 도드람 사업 이해도 함께 높여 조합장 간담회부터 가공식품 생산현장 견학까지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지난 2일~3일 양일간 ‘2025 도드람 후계자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젊은 양돈인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상호 교류하고, 조합의 사업 구조와 철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 첫째 날에는 충북 진천 백곡저수지 인근에서 수상 레저 활동과 팀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협동을 바탕으로 한 활동을 통해 유대감을 쌓고, 젊은 양돈인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도드람한돈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인 ㈜도드람푸드의 사업 구조와 운영 현황을 소개받으며, 조합의 브랜드 운영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저녁에는 박광욱 조합장과의 소통 간담회가 열려, 조합의 비전과 후계자의 역할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둘째 날에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푸르샨식품 사업장을 방문해, 도드람한돈 원재료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위생적인 가공 환경
국내 축산농가에서 음수용 액상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하지만, 투약기 사용 시 엉김현상 때문에 역가 감소를 감수하고도 불편하게 사용하던 플로르페니콜 액제에 대해 역가 감소없이 투약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 · 허가 승인을 받아 화제이다. ㈜고려비엔피(대표이사 송한이)는 지난 6월 말, 특허 제법으로 엉김현상이나 역가 감소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로르페니콜 액제인 ‘K-이지플루’ 허가 승인을 획득하고 7월부터 농가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이지플루’는 특허출원제법으로 제조하였으며, 실제로 지하수 수질 좋지 않아 기존 플로르페니콜 액상제제나 음수제제 사용이 어려웠던 농장의 물을 이용하여 혼합 시에 24시간 이상 엉김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투약기 내부 이상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기술연구소에 실시한 역가지속시험에서 플로르페니콜 액제에 용매제 혼합 사용하면 2시간 이후 역가가 50%로 감소하고 6~7시간 이후에는 역가가 거의 손실되었으나, ‘K-이지플루’ 투약 시 24시간 이상 역가 감소 없음을 확인하였다. ㈜고려비엔피 관계자는 “축산농가에서 필요한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공급하여 생산성 향상 및 애로점 해결의 선두
여름철 소비심리 위축과 지속되는 물가 부담 속, 국민 식재료인 한돈을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비촉진 행사가 펼쳐진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의 소비를 촉진하고, 여름철 물가 안정을 돕기 위한 ‘한계 없는 능력, SUPER 한돈 페스타’를 7월 한 달간 전국 대형마트, 중소 유통매장 및 한돈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비 촉진행사 오프라인 판매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서원유통, 메가마트, 국민마트, 푸디스트, 농축협 하나로마트 총 8개 유통사가 함께한다. 특히,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삼겹살과 목살을 중심으로 집중 할인해, 실질적인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행사 유통사별 삼겹살과 목살 가격은 상이하나, 100g당 최저 1,990원의 특별 할인가에 한돈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은 각 유통사의 운영 일정에 따라 7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7월 말에는 한돈자조금 공식 온라인몰 ‘한돈몰’에서도 특가상품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진행한다.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은 “가성비와 신선함을 갖춘 국산 돼지고기 한돈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여름철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그룹 계열사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만 30세에 ‘담당’ 직급으로 첫 출근한 서 씨는 그룹 내 공식 경력이 없던 인물로, 이번 입사는 사실상 첫 경영 수업 시작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승계 구도가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 씨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오설록 상품개발(PD)팀에 소속돼, 제품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된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화장품 중심의 그룹 핵심 사업 대신 차(茶) 기반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설록을 택했다. 오설록은 1979년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이 제주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한 브랜드다. 2019년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최근 몇 년간 고급화 전략과 온라인 확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설록은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100배 넘는 수익 성장을 달성했다. 전국 7개의 티하우스, 19개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녹차 기반의 웰니스 제품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그룹 내 미래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7월 3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7월 3일, 한국 증시는 국내외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4% 오른 3,116.27로 마감되었고, 코스닥 지수 역시 1.43% 상승한 793.3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 8천억 원, 코스닥 7조 원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시가총액은 각각 2,534조 원, 404조 원으로 모두 확대되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중소형 성장주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
29일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거래소 첫 이용 시 불편을 느꼈다”고 답한 투자자 비율이 7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다. 이 중 300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자였다. 구체적인 불편 요인으로는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 불가(13%) △복잡한 인증·가입 절차(13%) △높은 거래 수수료(13%) △차트나 정보 보기 불편(10%) 등이 꼽혔다. 이 중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이 안 돼 불편을 겪은 이들 중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현행 규제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한 곳과만 실명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 제휴를 맺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AML) 차원에서 이같은 제한을 두고 있지만, 소비자 불편이 크고 금융사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은행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비율은 78%에 달했다. “불편함을 느낀 비율(76%)과 사실상 일치한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해석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로 신규 고객의 65%를 가져갔고
2025년 7월 초, 대한항공 KE074편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14시간 30분 장거리 비행 도중, 객실 승무원 한 명이 스낵 서비스를 마친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기내에는 의료진이 탑승해 있지 않아 의사 호출 방송(닥터 페이징)이 울렸지만, 응답자는 없었다. 결국 동료 승무원들이 응급조치에 나섰고, 해당 승무원은 착륙 직후 공항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사건 발생 이후 국토교통부는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으며, 항공사 측으로부터 별도의 보고를 받았다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항공기 운항과 안전, 승무원 휴식 기준을 정하고 감독하는 주무 부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를 방임하면서 단순한 개인 건강 문제로 치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 인력을 약 1,000명 가까이 줄였다. 같은 기간 여객 수요가 회복되며 매출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인력은 감축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결과적으로 승무원 1인당 담당하는 승객 수는 증가했고, 서비스 강도는 높아졌다. 휴식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는 인력운영 실태 점검, 피로도 조사, 휴게공간 실태 등에 대
최근 대한항공 KE074편이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14시간 30분 장거리 비행 도중, 객실 승무원 한 명이 탈진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내에는 의료진이 없었고, 동료 승무원들이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해당 승무원은 마지막 스낵 서비스를 마친 직후 쓰러졌고,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은 장거리 노선에 적용 중인 대한항공의 식사 제공 절차가 현장의 업무 강도와 불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대한항공은 2025년 초, 13시간 이상 장거리 노선에 대해 ‘첫 식사 – 6시간 후 두 번째 식사 – 착륙 90분 전 스낵’ 구조로의 복원을 시작했다. 이는 과거 간소화된 ‘첫 식사 – 중간 스낵 – 착륙 전 식사’ 체계에서 변경된 것으로, 승객 신체리듬 시간을 고려했다는 설명과는 달리 인력 충원 없이 업무 강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복원된 구조는 내부에서 ‘밥밥스’라 불리며, 승무원 사이에서는 식사 제공 주기가 업무 부담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복수의 승무원들은 해당 구조에 따라 식사 제공 간격이 짧고 준비와 정리 과정이 연속돼 휴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증언한다. 두 번째 식사 제공 직전까지의 업무 흐름
SK그룹의 지난 20년은 단순한 기업 성장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확정금리 시대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온 구조적 배신의 연대기이며, 법이 허용하는 선을 교묘히 이용해 지배력을 강화해온 오너 일가의 전략적 일탈의 역사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가장 철저히 외면당한 존재는 국민의 자산, 즉 소액주주와 국민연금이었다. SK는 늘 ‘합법’의 외피를 두르고 있었다. SK C&C를 통한 지배력 복원, SK㈜와의 합병을 통한 피라미드 지배구조 확립, SK실트론의 우회 인수, 자사주 활용을 통한 경영권 방어와 편법 승계, 그리고 SK스퀘어와 ICT 계열 분할을 통한 신사업 지배 구조 확장까지. 이 모든 과정은 제도적 허점을 활용한 계산된 전략이었으며, 그 대가는 오롯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전가되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다. 국민 다수는 더 이상 ‘정실 자본주의’에 침묵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은 그 변화의 상징적 출발점이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법 조항의 수정이 아니라, 기득권 대기업의 편법 승계를 차단하고, 자본시장에 공정의 원칙을 세우려는 국민적 요구의 집약체다. 실제로 SK그룹이 최근 SK엔무브의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