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K(비에이치에이케이, 대표 박종혁)가 8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보킴(Bo Kim, B.1994)의 두 번째 개인전 《Impermanence》를 개최한다. 보킴은 꽃, 흙, 모래 등 자연에서 재료를 취하여 불교 정신인 ‘Imperfection 비 영속성’을 통해 깨달은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과거 보킴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순환하는 자연의 모습에 비 영속성의 개념을 빗대어, 결핍처럼 느낄 수 있는 인간의 불완전한 상태를 오히려 순리적인 현상으로 역설하였다. 하지만 비영구적인 무언가를 영구적인 형식으로 제작한다는 창작 과정에서, 작가는 작품의 주제와 형식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순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 충돌은 비단 작가뿐만 아니라 자신과 소유할 수밖에 없는 현실 세계에서 본능적으로 영원한 것을 갈망하는 우리가 무상(無常)의 삶을 지향할 때 생기는 갈등의 지점으로 이어진다. 위와 같은 고민의 흔적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설치와 미디어 작품에서 정교하게 드러난다. <빙화(氷花)>는 꽃과 함께 응고된 얼음 조각이 시간과 환경에 따라 녹아버리는 모습을 관람자가 직관할 수 있게 만든 설치작이다. 전시 중 작가는 냉각 스프레이로 얼
김보경 작가가 갤러리 일호에서 순간의 포용(Embracing the Moment) 전을 오는 20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김 작가는 한지를 손으로 이용해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에서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것을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받아들여 존중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불완전함의 미와 더불어 불교 정신에서 비롯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크고 작은 흔적과 자연 혹은 자연스러운 현상을 통해 재탄생하는 것을 새로운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는 작품 세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는 명상적 기원인 불교정신에서 비우고 채우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명상적 수행을 하고 있다.이를 통해 표면에 표현된 투명과 불투명 그 경계의 상태,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해 관객에서 자연과 가까운 평온한 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자연 속에 살며 일상에서 당연시되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모래, 흙, 나무조각, 꽃잎, 잎사귀 등을 수집해 자칫 지나치고 외면할 수 있는 자연의 일부분을 재료로 활용하게 된다. 일상에 숨어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