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수박 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고령화 등에 대비해 농가 노동력을 줄일 수 있도록 올해 8곳에서 ‘중소형 수박 수직 재배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수박 수직 재배는 기존에 엎드려 수박을 재배하는 방법과 비교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노동 강도와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2017년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국 6곳, 8농가에서 신기술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이를 더 확대하고자 경기도 평택과 충북 진천, 충남 부여, 전북 무주, 전남 함평, 경남 창원, 광주광역시 등 8곳에 기술을 보급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8일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딸기연구소에서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치와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수박 재배가 끝나면 철거 작업 없이 온실 양측으로 고정할 수 있는 이동식 수직 재배 장치의 장점을 소개한다. 다른 작목을 재배하거나 마친 뒤 바로 밭갈이(쇄토), 평탄화 등 농기계 작업이 가능하고, 씨 없는 수박 등 고품질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박과 맷돌호박’ 이어짓기나, ‘수박과 멜론’ 이어짓기 등 다양한 재배 체계를 적용할 수 있다. 농촌진
농진청, 수박 수직재배장치 개발 설치·철거 쉽고 고정식·이동식 시설하우스 모두 사용 가능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 일해야 하는 수박 재배를 이제 서서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수박 수직재배장치’가 개발됐다. 특히 이 장치를 이용하면 땅바닥에서 키우는 기존 포복재배보다 노동 강도를 50% 이상 낮출 수 있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2~3배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노동 강도는 절반으로 줄이고 수확량은 2배로 늘리는 ‘수박 수직재배장치’를 개발해 특허출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설치와 철거가 쉽고 고정식과 이동식 시설하우스(온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간이 접이식 수박 받침대를 이용한 형태이다. 이 장치는 시설하우스 지붕 파이프에 그물망을 설치해 바닥으로 내린 후 과실이 달리는 줄기를 플라스틱 집게로 그물망에 수직으로 고정(유인)한다. 그다음 수박이 주먹만 하게 자라면 수박받침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올려주면 된다. 수박받침대는 높이 70~100cm, 길이 1.5~2m의 접이식 형태의 다리와 수박을 올려놓을 수 있는 원형 모양의 판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소형과(2~5kg)는 물론 대형과(6kg 이상) 재배도 가능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