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농협 고양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추석 성수품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방문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재욱 차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봄철 냉해, 역대 최장 장마, 3차례 태풍 등으로 농산물 수급여건이 어느때 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비마저 위축되어 명절을 맞는 국민 여러분의 심려가 큰 상황”이라며 말했다. 이에 “정부는 추석 명절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주요 농축산물 공급량 확대,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올 추석에 한해 청탁금지법상 농축산물 선물 상한액을 상향조정한 만큼, 추석을 맞아 우리 농산물 선물을 통해 가족·친지, 이웃과 정을 나누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애쓰신 우리 농업인에게도 힘을 북돋워 주시기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가 조사한 올해 추석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22만8632원, 대형유통업체 31만5905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0.7%, 3.4% 하락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1일 기준, 추석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다. 전체 28개 품목 중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전통시장 및 대형유통업체 모두 각각 17개이며, 상승한 품목은 각각 11개로 하락한 품목이 상승한 품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배추·시금치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출하시기가 아직 이른 배와 생산량이 감소한 쌀 및 쌀가공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aT 유명근 유통정보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29일과 9월 5일, 두 차례 더 추석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를 활용해 올 추석에도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