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확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12일 “이번 재의결은 18만 중구민의 의견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제3연륙교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명칭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부터 주민 공모, 전문가 심사, 주민 선호도 조사 등 다단계 절차를 거쳐 ‘영종하늘대교’와 ‘하늘대교’를 구 대표 명칭으로 선정해 시 지명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 7월 첫 의결에 이어 이번에도 ‘청라하늘대교’ 명칭을 유지했다.
중구는 이번 결정이 연륙교 명칭 선정의 일반적 관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강화대교, 초지대교 등 전국의 주요 연륙교 중 60% 이상이 섬 이름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영종’ 지명을 배제한 것은 타당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한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가 동일한 사업비(각 3000억원)를 분담했으며, 실제 교량 이용 주체 또한 영종 주민과 인천공항, 영종·용유 방문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영종’이 명칭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공항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로서, 제3연륙교의 국제성과 지역 정체성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이 돼야 한다”며 “이번 결정은 영종 지역의 상징성과 균형발전 취지를 모두 간과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청라하늘대교 명칭 확정은 영종과 청라 간의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명칭 논의는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닌, 인천 발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상징적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헌 구청장은 “중구는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를 통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합리적 명칭이 정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제3연륙교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