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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매시장 최우수 도매법인 노하우 뭘까?

김용진 서울청과 대표 “창의 경영과 같은 선진화된 경영기법 도입해 효과 봤다”

 

농산물 물류효율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 중에 중요한 잣대의 하나가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을 평가해 나가는 과정이다.

 

서울청과는 최근들어 3년동안 연속으로 최우수 도매법인 평가를 받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청과는 1939년 설립돼 7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농산물유통 전문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서울청과는 거래투명성 확보와 경매업무 표준 제정, 내부 감사제도 도입 등 투명하고 객관적인 농산물 유통사업을 전개해 오면서 주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높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물류혁신과 거래방법 다양화 추진을 기본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확대를 위한 산지 개발 등 정부의 유통정책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서울청과부설연구소 설립과 동경청과 경매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도매시장 유통기능 고도화에 주력해 오는 등 국내 청과물 유통전문기업으로 명실상부한 시스템을 고루 갖춰 놓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청과 김용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 봤다.

 

-전국 최우수법인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김용진 대표= 감사합니다.

-정부가 시행하는 전국 도매시장 법인평가에서 서울청과가 3년 연속 최우수 도매법인에 선정이 됐다. 비결이 있을 것 같다?

▶김 대표= 서울청과는 대한민국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도 대표적인 도매시장법인으로 각종 정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항상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전자거래 최초 도입에서부터 물류혁신 추진 사업과 고품질 농산물 출하를 위한 산지 개발은 물론, 최근 정가 수의매매와 전자거래 확대를 통한 거래방법 다양화, 농산물 수급안정에 이르기까지 중점정책 수행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3년연속 최우수법인 평가를 받는데 주요 성과로 뽑는다면?

▶김 대표= 말씀드렸던 것 외에도 여러가지 종합적인 것들이 있지만,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꼽자면 바로 고객만족경영, 윤리경영, 창의경영 등 선진 경영기법을 비롯하여 업무 표준화, 역량평가제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동종업계와는 차원이 다른 경영시스템 구축을 말하고 싶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유통시대에 발맞춰 국민과 나라에 기여하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고, CA저장사업을 통한 수확후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고려대학교 내 서울청과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가 3년 연속 최우수법인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 중점사업이나 추진방향은?

▶김 대표= 서울청과는 올해의 운영방침을 표준화와 연구 역량 강화로 정하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로 표준화 정착과 준수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서울청과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지난 수년간 표준화 도입과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는 이렇게 완성된 표준과 규정을 재정립하고 규정준수에 주력할 것이며, 여기에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더하여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서울청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둘째로 새로운 유통환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연구와 역량 강화이다. 새로운 제도인 정가 ․ 수의매매를 통해 출하주, 중도매인, 서울청과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며, 서울청과 부설연구소는 본격적인 연구 활동은 물론 R&D센터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병행할 것이다.

향후에 이렇게 설립된 R&D센터에서 새로운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농업인에게 이전시킴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평소 경영철학에 대해서 한마디?

▶김 대표= 논어에 欲速不達(욕속부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할 과정과 정도가 있어 눈앞의 이익에 욕심을 내고 서두르다가는 오히려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 70년이 넘는 서울청과의 유구한 역사를 지탱해 온 힘이 바로 정도경영이다. 원칙과 규범을 준수하고, 정부 정책을 모범적으로 성실히 수행해 왔으며,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 왔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할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의 목적은 이윤창출과 지속경영인데, 도매시장법인은 여기에 공익적 역할 수행이라는 또 다른 의무가 부여된다.

서울청과는 70여 년 농산물 유통의 역사 이래 항상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최근 논의되고 있는 조례개정이나 개설자의 정책 방향에 따라 한순간 지정 취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리더로서 지속경영을 위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따라서 서울청과와 임직원의 미래를 위한 사업다각화는 물론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농산물 유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김 대표= 그렇다. 지난해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최대 화두도 ‘변화’였다. 시장 내부에서는 시설현대화사업의 본격적인 착수와 시장도매인제의 도입 문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새로운 사장 취임과 명칭 변경에서부터 정가․수의매매를 거래 원칙으로 하는 농안법 개정, 농협의 신경 분리로 인한 산지-도매-소매유통의 계열화 추진, 대형 유통업체 영업규제를 골자로 하는 유통법 개정에 이르는 시장 외부의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공정성 확립이라는 명분하에 상장매매를 원칙으로 해왔던 도매시장의 경직된 거래제도에 효율성을 보완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검증되지 않은 시장도매인제를 개설자 권한으로 도입 가능하게 하여 공영도매시장 상장매매체제 유지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최근 농식품부의 정책이 공영도매시장의 역할을 최소화한 채 농협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어 변화가 결코 달갑지 만은 않다.

 

-끝으로 농산물 유통 발전을 위한 한마디?

▶김 대표= 공영도매시장은 청과물유통의 60% 내외를 책임지고 있는 주류유통으로서 공영도매시장을 제외하고 농산물유통을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특히, 가락시장은 그중에서도 모든 농산물 거래의 기준가격을 제공하는 중요한 채널로서 상장매매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정책 집중 및 차별화가 필요하고, 시설현대화도 여기에 맞춘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형 거래제도인 ‘예약거래체제’ 도입을 통해 농산물유통 개선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유통종사자들의 경영 효율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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