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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료작물 묵은 종자 심어도 될까?

농진청, 작물별 간단한 발아시험방법 제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여름 사료작물의 파종시기가 다가와 농가에서 사료작물에 따른 간단한 발아시험을 통해 묵은 종자의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종 후 종자에서 싹이 나오지 않을 경우 그 해결이 쉽지 않으며 특히 묵은 종자일 경우 보관상의 문제 등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없어 농가에서 피해를 고스란히 끌어안기 쉽다.

 

종자의 발아여부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발아시험을 해야 알 수 있다.

우선 묵은 종자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집에서 간단히 발아시험을 할 수 있다.

가정에서 쓰는 바닥이 평평한 용기를 골라 깨끗이 닦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다. 작은 쟁반도 가능하며 너비는 10~15cm면 적당하다. 깨끗한 키친타월을 세 겹 정도 용기바닥에 깐다. 이때 용기의 바닥모양과 같이 키친타월을 잘라 용기와 잘 붙도록 한다. 그런 다음 끓여서 식힌 물을 분재용 물 뿌리기에 담아 뿌려 키친타월을 흠뻑 적신다. 이 때 물이 고여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위에 사료작물 종자 100개를 고르게 올려놓는다. 종자가 뭉쳐 있을 경우 한 알에서 곰팡이가 피면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붙지 않도록 퍼뜨려준다. 

 

마지막으로 키친타월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깨끗이 소독한 뚜껑을 덮고 끓여 식힌 물을 분재용 물뿌리개에 담아 수시로 키친타월이 젖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며칠이 지나면 종자에서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매일 뿌리가 나온 종자는 깨끗한 젓가락으로 집어내고 1일차부터 15일차까지 그 수를 헤아려 기록한다. 도중에 곰팡이가 심하게 핀 것은 꺼내어 버린다. 

그러기를 15일 정도하면 더 이상 싹이 나오지 않고 100개의 종자 중 싹이 튼 종자를 세어 발아율을 계산한다. 15일이 지나도 발아가 계속되면 끝날 때까지 해야 하며 3일 동안 발아하지 않으면 끝내야한다.

 

여름 사료작물별 발아정도에 따른 종자의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선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발아시험을 한 결과 90 % 이상의 종자가 싹을 틔우면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그 이하일 경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발아율이 70~90 % 범위이면 새 종자와 섞어서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는 골고루 섞어 묵은 종자가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70 %에 가까운 발아율을 보인 종자는 새 종자와 섞는다 하더라도 빈 포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흙살이나 토양수분을 고려해 발아가 잘되는 밭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70 % 미만의 발아율을 보이는 종자는 줄뿌림에 이용할 수 없다. 간혹 논에서 흩어 뿌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파종량×발아율÷100>을 적용해 파종량을 늘려 이용할 수 있다. 즉, 묵은 종자의 발아율이 60 %이면 40÷60×100=67(kg) ha당 67kg를 파종하면 된다. 

수수×수단그라스의 경우, 묵은 종자 이용에 있어 옥수수보다 훨씬 유리하다. 왜냐하면 사료용 옥수수는 한 알씩 파종하지만 수수×수단그라스는 줄뿌림을 하더라도 뭉쳐서 파종하기 때문이다. 즉 수수×수단그라스는 줄뿌림이나 흩어 뿌림 모두 묵은 종자의 이용이 가능하다.

 

발아시험을 한 결과 90 % 이상의 종자가 싹을 틔우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옥수수와 같다.

발아율이 그 이하이면 사료용 옥수수와 같은 식을 적용하는데, ha당 파종량은 줄뿌림 때 40kg, 흩어뿌릴 때 60kg으로 한다. 즉, 묵은 종자의 발아율이 60 %이면 줄뿌림 때에는 40÷60×100=67kg, 흩어뿌릴 때에는 60÷60×100=100kg을 파종한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윤세형 연구관은 “묵은 종자의 이용 방법은 여름 사료작물의 종류에 따라 빈포기가 발생할 경우 그 후에 관리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소용없다.” 라며 “현재 농가에서 가지고 있는 묵은 종자의 사용가능 여부가 걱정되면 바로 발아시험을 통해 정확히 판단하고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서둘러 새로운 종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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