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료생산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사료의 이환원 대표이사를 만나 최근 사료산업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환원 대표는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의 경우 가격이 비쌀 때는 400달러까지 가던 것이 300달러 초반으로 하락세이지만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고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환율이 10원씩 오를 때마다 사료원료 대금 결제금액이 십억여원씩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환율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17억여원의 경영 적자를 보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현재의 상황으로써는 환율만 1,100원 아래에서 안정되어준다면 경영 상황이 어렵더라도 양축농가의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사료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이 대표는 “양축농가들을 생각하면 축산물 가격이 하루 빨리 올라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과거 축산물공판장장을 할 때 경험에 비춰보면 돼지가격의 경우 5-7월에는 4,000원 이상으로 올라줘야 양돈농가들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 올라주지 않으면 하반기에 양돈농가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서는 한우농가의 번식우 감축과 양돈농가의 모돈 감축 등에도 적극 동참해서 전체 사육두수를 감소시키는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