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대박’을 꿈꾸는 식품업체는 다음의 세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Fun(재미), Small(소포장), Healthy(건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동경식품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76개 수출업체의 바이어 상담내용을 분석하여 일본 식품수출 3대 키워드로 'Fun(재미), Small(소포장), Healthy(건강)'을 선정하였다. 동경식품박람회는 7만여명의 바이어가 내방하는 아시아 최대 식품전문박람회로 일본 식품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박람회 기간 중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제품은 역시 ‘재미’있는 제품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뚜껑을 돌리면 색깔 있는 액상비타민이 물에 스며드는 “비타민워터”였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오랜 R&D 성과로 만든 제품으로 기존 비타민워터에 시각적 재미를 더하여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바이어들의 계약요청이 빗발쳤다.
일본의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간편식은 일본 식생활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박람회에 신제품으로 출시된 400g 대용량의 양파김치에 바이어는 50g 소포장을 요구했다. 박람회 기간 중 바이어들의 반복되는 질문은 바로 소포장이 가능한가였다. 일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는 소포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패키지를 반드시 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본 실버세대를 위한 ‘건강식’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단카이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면역강화제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방차 제조 전문업체는 한방차가 일본시장에 아직은 생소하지만 다수의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시장잠재성을 확인하여 향후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aT는 이번 바이어 상담내용 분석을 통해 발굴한 수출가능품목에 대해 수출상품화, 신상품홍보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실시하여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aT는 작년에 40개 업체의 신상품개발(R&D) 및 홍보, 시장개척(현지화)를 지원하여 대상FNF의 김치소스, 샘표식품의 프리미엄 간장소스 등의 수출유망품목을 신규 개발한바 있으며 금년에도 수출상품화사업 23개, 신상품홍보사업 20개 업체를 지원하여 수출유망품목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종서 aT 식품수출이사는 “일본은 지난해 21억 달러를 수출한 우리 농식품 수출 제1시장이다” 면서 ”지속적인 유망품목 발굴 지원 등을 통해 일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