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사과의 고두병 발생을 줄이기 위한 칼슘제 사용법을 제시했다.
고두병은 칼슘이 부족한 사과 열매 표면에 반점이 생기는 병해이다.
열매의 칼슘 함량이 낮은 이유는 비료양이 많아 나무가 너무 크게 자랐거나 큰 열매를 얻기 위해 열매달림을 적게 했기 때문이다.
고두병 방제를 위해서는 염화칼슘을 5월 하순께 뿌리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때는 열매를 솎거나 봉지를 씌우는 시기와 겹치고 비가 오면 뿌릴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은 ‘감홍’ 품종으로 방제 시기별 효과를 비교한 결과, 6∼8월에 염화칼슘을 뿌려도 고두병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하순이 지나서 뿌리면 높은 기온 때문에 잎의 가장자리가 타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
0.3% 농도의 염화칼슘을 6월 상순부터 1주 간격으로 4차례 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때 한낮보다는 오전 7∼9시 사이가 좋고, 비가 내릴 경우 비가 그친 뒤에 뿌려야 한다.
염화칼슘 적정 농도와 시기만 잘 지켜도 고두병 발생률을 5∼10% 정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박무용 연구사는 “아직 염화칼슘을 뿌리지 못한 농가는 6월 상순부터 제시한 방법에 따라 염화칼슘을 뿌리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