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들이 남양유업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전남 낙농가 400여명은 4월 1일 남양유업 나주공장 앞에서 ‘남양유업 지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남지역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들이 분노하는 것은 남양유업이 그동안 낙농진흥회로부터 1일 87톤 가량의 원유를 구매해 오다가 원유의 잉여를 이유로 2015년도 계약분인 10월 1일부터 전량 구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한 낙농가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전남지역의 납유처 확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06년 나주공장을 준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전남지역의 낙농가에 납유처인 낙농진흥회의 원유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않되는 행위라며 이에 지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남양유업은 국내 원유가 잉여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1일 180여톤의 원유가 잉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타 유업체의 경우 영업과 생산 등에서 함께 분담하여 잉여원유를 소진하고 있는데 반해 남양유업은 생산에 전가하고 있고 특히, 낙농진흥회에서 구매하던 물량에 대해 잉여율에 따라 20%정도 감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으나 전량 감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진흥회 농가의 입장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이 1일 87톤의 원유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낙농진흥회는 이를 잉여원유로 처리하기 위해 연간 200억원 가량이 추가로 소요되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