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는 7일 대한양계협회 사무실에서 수입닭고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지금까지는 수입닭고기 저지활동이 단기적인 활동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상설기구로 조직하여 연중 수입닭고기 저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키로 하였다.
3개 단체(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의 회장을 공동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무국장에는 이홍재 양계협회부회장을 선출하여 활동키로 하였다.
이번 활동에는 수입닭고기유통업체인 단체급식업체와 대형마트에 수입닭고기 사용금지 및 불매운동을 강하게 전개키로 하였으며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수입닭고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책적인 중장기적 대책도 함께 추진키로 하였다.
<성 명 서>
농가의 생존권 짓밟으며
수입냉동닭고기 판매하는 대기업을 규탄한다!!
농가의 생존권을 짓밟으며 닭고기를 유통하는 대기업은 그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 닭고기 사육 농가는 국민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닭고기를 공급하고자 불철주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데 식자재를 유통하는 대기업에서 구색 맞추기라는 명분을 내세워 수입 냉동닭고기를 유통판매를 하는 것은 생산농가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것이며 닭고기 산업을 파탄으로 몰아가는 처사이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와 다르게 90%이상 자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식자재 및 유통매장의 수입닭고기 판매 증가와 닭 강정 프랜차이즈의 폭발적인 증가로 수입닭고기가 우리 시장의 약 30%까지 차지하며 닭고기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이대로 수입닭고기의 점유율이 높아만 진다면 우리 소비자들은 뿌리도 모르는 수입축산물에 식탁을 빼앗길 것이고 사육 농가는 사지로 내 몰릴 것이다.
수입 냉동 닭고기는 도축한 지 최소 한 달 이상 지난 닭고기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제품이다. 그 누가 냉동실에 한 달 이상 보관했던 닭고기를 다시 꺼내 조리해서 먹는가. 아마 그 어떤 주부라도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도축일자도 불분명한 닭고기를 원재료로 만든 제품이 국내산을 사용한 제품보다 대등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처사이고 기업의 폭리만을 위하여 국민의 안전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최근 다이어트 열풍에 편승하여 판매가 증가하는 닭가슴살 캔을 살펴보면 수입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제품이 국내산 닭고기를 100%를 사용한 제품보다 비슷하거나 비싼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동네에 한 두 개쯤 있는 닭 강정 판매점도 국내산과 수입산에 대한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결국 대기업이 품질 나쁜 수입 냉동닭고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호도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한 것이다.
우리 사육농가들은 소비자의 요구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세워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수입 닭고기를 유통하는 대기업을 당장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내산 닭고기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최고의 위생 시설과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닭고기를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 농가들 역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 축산과 HACCP 인증 등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가의 피 땀어린 노력이 대기업의 탐욕과 상술에 놀아나 수입닭고기에 밀려 죽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농가들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며 닭고기 산업을 지키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를 방해하는 그 무엇도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생산농가들은 수입닭고기를 판매하는 대기업을 방문하여 수차례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입 닭고기는 점점 늘어나서 닭고기 산업과 생산농가들의 존망을 위협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의 협조 요청은 없다.
이제는 밀려들어오는 수입 닭고기를 목숨 걸고 막아 낼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만약 우리의 경고에도 닭고기를 지속적으로 수입 유통하는 더러운 작태를 지속한다면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는 물론 탐욕스러운 대기업으로 인해 생존권이 위태한 전 농축산인과 연대해 우리의 목숨을 걸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서 싸울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또한 무기한 항의 농성과 집회, 해당 대기업 제품의 불매 운동 등으로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 바로 잡을 것임을 경고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닭고기를 수입하여 취급하는 대기업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
2014년 10월 8일
수입닭고기저지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