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영양소 공급과 사료비 절감을 위해 겨울은 물론 연중 공급이 가능한 저장 풀사료의 흑염소 급여 효과를 밝혔다.
염소는 풀과 열매를 고루 먹는 초식가축이다. 대부분 염소사육농가에서는 볏짚으로 대체하고 농후사료(곡물사료)를 많이 준다.
이 때문에 담근먹이 등 연중 급여체계를 마련해 겨울에도 풀사료 위주로 사육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대부분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교잡종 흑염소에 대해 10월부터 4월까지 풀사료가 부족한 기간 동안 저장 풀사료의 급여시험을 했다.
번식기인 9개월령부터 15개월령까지의 시험 가축에게 같은 양의 농후사료를 주고, 여름철 사료작물인 옥수수 담근먹이와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담근먹이는 자유롭게 먹도록 했다.
그 결과 15개월령 발육 체중은 옥수수 담근먹이의 경우 40.5kg,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42.1kg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하루 체중 증가량은 각각 85.3g과 87.8g으로 나타났다.
각 담근먹이의 마리 당 하루 섭취량은 약 1kg으로 체중 1kg을 늘리는 데 필요한 요구량은 옥수수 담근먹이 12.57kg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12.29kg으로 나타났다.
즉,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담근먹이가 옥수수 담근먹이보다 1일당 체중 증가량과 사료요구량에서 조금 우수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영무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은 “겨울철에 저장 풀사료로 흑염소를 키우면 품질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고 농후사료비를 절감해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이번 급여시험 결과를 활용해 각 농가에 맞는 흑염소의 연중 풀사료 공급 체계를 마련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