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집안을 화사하게 해 줄 국산 난 품종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난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보급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심비디움과 팔레놉시스 평가회를 2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열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난 연구자, 심비디움, 팔레놉시스 재배 농가, 난 종묘업계, 화훼 유통 전문가, 수출업계 그리고 소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어려운 난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앞으로 소비 경향과 수출 대상 나라에 맞는 품종을 선정했다.
올해 평가회는 ‘2016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키드(Orchid, 난) 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꺾은 꽃 장식들과 새로운 화환들을 모아 연회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심비디움, 팔레놉시스 45계통과 품종이 평가받았으며 화분용 심비디움 중에서도 ‘러블리 스마일’은 꺾은 꽃의 수명이 27일 이상으로 가장 길며, ‘웨딩페스티발’, ‘드림하모니’ 등도 20일 이상이기 때문에 이들은 꺾은 꽃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행복이 날아온다’라는 꽃말의 팔레놉시스는 기존에 선물용으로 소비하던 난을 가정과 사무실에 보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미니 난을 선보였으며 특히, ‘원교 F2-33’ 계통은 흰색 바탕에 분홍입술판을 가진 초미니종으로 테이블용에 알맞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에서 지금까지 육성한 난 품종은 심비디움 46품종, 팔레놉시스 24품종이며 2015년 난의 국산 품종 보급률은 13.8%로 다른 작물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새로 구성한 난 연구팀과 협력해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산 ‘골드썬’, ‘그린볼’, ‘그린허니’ 등 품종은 최근 그 우수성이 입증돼 농가에서도 지속적으로 재배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박부희 농업연구사는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많은 분들이 꽃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란다” 라며, “지금까지 개발한 난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국 고유의 난과 꺾은 꽃 전용 난 품종 육성에도 힘쓰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