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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땅에 떨어진 농경연

올 비육돈 두당 3-4만원 소득 전망 과연 누가 신뢰하나

올해 비육돈 두당 3-4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많은 양돈농가들이 연이은 사료값 인상 등으로 이미 적자로 돌아섰다는 말이 무성한 상황에서 말이다.

농경연이 발표한 비육돈 100kg당 소득 전망 내용을 살펴보니 솔직히 한숨부터 나온다. 양돈 소득 전망이 한쪽 분량으로 되어 있는데 사료비와 가축비를 제외한 기타비용을 2006년과 2008년이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고 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신뢰도는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최소한 물가상승분 정도는 적용을 하는 것이 기본 아닐까?

여기에다가 사료값을 2008년도에 5%상승시와 10%상승시로 나누어 산정했는데 올들어 이미 6-7%를 인상됨에 따라 5%상승시 전망은 이미 의미를 상실했으며 현 상황이라면 올해 10% 상승 가정치도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양돈협회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육돈 두당 5만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는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현실성이 크게 떨어져 보인다. 이미 오래 전부터 비육돈 두당 3-4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이번 소득 전망을 보고는 실망감을 느꼈다. 우리 나라의 농촌경제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국가 공인 연구기관이라서 더욱 실망이 크다. 양돈협회에서 성명을 통해 비난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경연에서야 가정법을 써가며 단순하게 조수입에서 사료비와 기타비용 등만 빼는 산술식 계산에 의해 발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로 인해 실제로 버는 것이 없이 적자의 상황인 양돈농가들이 이런 3-4만원의 소득 전망을 접했을 때의 그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농경연을 신뢰하는 일반 사람들은 "두당 3-4만원의 소득이라면 양돈농가들 다들 살만하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양돈농가들이 적자라고 하는 말이 다 엄살로만 아니 새빨간 거짓말로만 들릴 것이 아닌가?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에게 당부드린다. 농가들에게 소득 전망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제대로 신뢰할 수 있는 전망이라면 농가들에게 피가 될 것이고 터무니 없이 신뢰할 수 없는 전망이라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금이라도 더 근사치의 전망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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