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조영광)는 대한수의사회 회비 납부 캠페인을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간 진행하였으며 총 109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공수협은 이번 캠페인은 공중방역수의사들이 지부 선택을 본인의 근무지 뿐 아니라 원 주거지 등에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으며, 협회에서 별도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대한수의사회 회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공중방역수의사는 본인이 희망하지 않은 임의로 배치된 기관에서 병역의 의무를 지며 대체 ‘복무’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근무지’로 회비를 납부하는 지부가 결정되는 것을 조금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대공수협의 입장이다.
대공수협은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문제시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들의 낮은 회비 납부율(이번 캠페인 결과 약 25%)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캠페인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수년 째 문제가 되어온 대한수의사회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 제14대 대공수협에서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다만, 3년간 21만원 수준인 대공수협 자체 회비 납부율이 약 97% 정도임을 감안할 때 과연 이러한 상황이 공중방역수의사 개인의 문제인지 대한수의사회라는 조직의 시스템의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공수협은 현재 추진중인 대한수의사회 국가공무원 지부(농림축산식품부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설립과 관련해서도 과거 대공수협의 대한수의사회 지부 설립을 추진하였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흐지부지된 점을 언급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임기제 국가공무원 신분인 공중방역수의사들의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하여 지부 설립 절차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공수협은 대한수의사회의 산하단체로서 앞으로도 동물의료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밝혔으며, 공중방역수의사들의 대한수의사회 회비 납부율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공수협은 “회원으로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다만, 다원화된 사회에서 ‘수의사회’가 회원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어떠한 실익을 주는지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은 공중방역수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 수의사들의 전반적인 현실”이라면서 “곧 다가올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포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약이 제안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