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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한돈업계 ‘한돈 프리미엄화’ 위해 역할 분담 협력한다

한돈협회,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개최

 

국내 한돈산업이 맞이한 위기극복과 미래를 숙의하기 위해 범 한돈업계가 머리를 다시 맞댔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8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월 22일 1차 회의에서 논의되었던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제시와 함께 한돈업계 각 분야별 역할분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손세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돈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선호하는 한돈의 이미지와 품질을 프리미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제언이 모아지고 있다”며, “함께 하신 참석자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명품한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수입 돼지고기와 차별화를 이루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한돈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돈미래연구소 박중신 부소장의 ‘한돈 품질 고급화 사업 추진계획(안)을 보고하는 시간과 함께 한돈 고급화를 위한 한돈업계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돈협회는 ‘프리미엄 한돈을 세계일류 명품으로’라는 목표아래 ▲한돈품질 고급화를 위한 생산유통 기반구축, ▲한돈 품질고급화 가치정립 및 제도적 기반 마련, ▲한돈 고급화 가치 국민속으로 확산 및 이미지 제고 등 3대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전후방산업계의 협조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이끄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한국돼지유전자협회 이준길 회장은 “무엇보다 한돈의 프리미엄화의 전제조건은 차별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상위 5% 이내의 프리미엄급의 도체등급 기준을 만들고 품질에 따른 시장에서의 가격 차별화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국내 듀록돈군의 계통 단일화를 통해 유전적 균일화를 추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종돈생산자협회 민동수 회장은 “프리미엄 한돈을 위해선 프리미엄 타겟형 종돈의 검증 및 실증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냉도체 육질등급 판정제도가 다시 부활해 도축장별 육질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논의도 무의미하다”며, “무엇보다 냉도체 등급판정제도 실시를 위한 제도화와 지원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영양사협회 김혜진 회장은 “프리미엄 한돈 역시 삼겹살 목살 등 선호부위 위주로 소비될 것이다. 최근 학교에서 아침 급식, 방학 급식 등도 고려 되고 있고, 아파트 내 급식시설도 확대 되고 있다. 아이와 노인을 위해 꼭 필요한 고단백 저지방 부위인 비선호 부위를 건강이라는 이미지로 프리미엄 타겟팅을 하여 밀키트, 연화식 등 신제품 개발 및 교육·홍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춘지 이사는 한돈의 프리미엄화의 방향성을 선정하는데 기준 설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조사와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와 대응할 수 있는 한돈 품종 특화, 재래종 개량 등 한국적 스토리텔링이 소비자에게 애착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김용철 회장은 “획일적 등급체계로는 다양한 소비시장의 요구를 부합하기 힘들다며, 등급기준 적용을 자율화하고, 육량위주의 규격돈·비규격돈으로 등급기준 단순화하고, 실효성없는 육질등급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돈 및 잔반돼지의 경우 전체가 등외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등급판정은 불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문주석 팀장은 “프리미엄은 곧 차별화다. 그 가치는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소비자 탐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그 가치의 근거의 첫번째는 전 산업계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육질, 등급, 무항생제 등 정량적인 근거이며, 두번째는 정성적인 가치소구인 명품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량 정성적 요소를 모두 터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폭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 상위 그룹이 전체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축산학회 김유용 회장(서울대학교 교수)는 “최근 농업 현장에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40대 이상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양돈장 직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실업률도 해소하고 양돈장 인력난도 해소하는 방안도 모색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수의사회 문두환 부회장은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해선 위생 부문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언론 등에서 심심찮게 제기되는 돈육내 기생충 문제에 대해 한돈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교육하고 홍보해 한돈에 대한 위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선진한마을 권혁만 대표는 “한돈 프리미엄화는 최대 생산성이 아닌 높은 가치의 삼겹살, 목살을 생산하고자 하는 고객가치 생산성으로의 방향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맛있는 삼겹살 목살 생산을 위한 육종, 떡지방이 발생치 않도록 최적의 일당증체, 고객가치 높은 고기 생산되는 최적의 다산성 등 품격 소비의 시대에 맞는 돈육생산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양돈연구회 강권 회장은 “이베리코 등의 특색있는 수입육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품종 브랜드가 프리미엄 한돈을 이끌 수 밖에 없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난축맛돈을 이용한 크라운 흑돼지가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시장을 이끈다면 충분한 반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물처리협회 배경현 전무는 “도축장 이름을 혐오스럽지 않는 명칭으로 바꾸는 것에 동의하며, 실효성 없는 등급제나 이력제는 빨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돈산업발전협의회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한한돈협회가 주관하며.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농가, 양돈농협, 사료, 도축, 유통, 학계 등 한돈 전후방산업의 각 분야별 대표 및 전문가 등으로 지난 4월 5일 출범하여 구성되었으며, 앞으로 정기적 모임을 통해 연대와 협력함으로써 한돈산업의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 분기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한돈 고급화에 대한 논의 외에도 국제곡물가격 폭등과 함께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여파가 한돈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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