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선전한 가운데, 경남 사천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한나라당의 실세인 사무총장 이방호 후보를 182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어 이변을 일으켰다. 이른바 ‘강기갑 돌풍’을 일으키며 사천을 뒤흔들었던 강기갑 후보는 23,836표(47.69%)의 지지를 얻어서, 23,654표(47.33%)를 얻은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를 꺾었다. 강기갑 당선자는 “사천도 놀라고, 대한민국도 놀랐다”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을 제대로 개선시키고, 약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앞장서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강기갑 후보의 당선은 농민의 승리이자 농민의 희망”이라고 당선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당선자들이 강기갑 후보와 같은 희망의 정치, 섬김의 정치로 절망의 끝에 선 한국의 농업농촌농민에게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기갑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은 10일 오전 모란민주화열사묘역에 전태일, 허세욱 열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당선 후 첫 일정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