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과 관련한 한-미 고위급 전문가 협의를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은 뒤, 우리 정부에 ‘연령과 부위에 제한 없이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압력을 행사해왔다. 우리 정부도 이미 ‘단계적 전면 개방’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고위급 전문가 협의가 완만하게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측 협상 대표인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국제적 기준에 기초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해, 다가올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와 관련하여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을 선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언론들은 지난 8일 외국체류 경험이 전혀 없는 22세의 여성이 인간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 vCJD)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보도하며, 만약 이 여성이 인간 광우병으로 최종 확진된다면 미국에서 쇠고기 섭취로 인해 인간광우병에 걸린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