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5.6℃
  • 서울 9.5℃
  • 박무대전 11.9℃
  • 연무대구 13.5℃
  • 구름조금울산 18.5℃
  • 박무광주 15.5℃
  • 구름많음부산 18.9℃
  • 흐림고창 11.4℃
  • 흐림제주 19.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7.3℃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한우

흑우·백우·칡소·제주흑우 “우리도 한우데이~”

농진청, 국내 재래 소 4계통 특징·보존 현황 소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우데이’를 맞아 일반적으로 알려진 황색 한우 이외 우리나라 재래 소 4계통의 특징과 보존 현황,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소 사육 역사는 김해패총에서 발굴된 우골(쇠뼈), 고구려 벽화 등으로 미루어 볼 때 2,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본래 한우의 털색(毛色)은 다양했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우 심사 표준’에 황색 소를 ‘조선의 소’로 규정하면서 다른 털색을 가진 소 개체수가 급감했다. 현재 남아있는 우리나라 재래 소는 황우를 포함해 ‘흑우’, ‘백우’, ‘칡소’, ‘제주흑우’ 총 5계통이다.
  

흑우는 털색이 검고, 등에 있는 만선(황색선)과 입 주변 흰색 테두리가 특징이다. 제주흑우와 구분해 ‘내륙흑우’라고도 하며, 국내에 1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백우는 황우 가운데 털색과 망막에 색소가 없는 백색증(알비노증)을 갖고 태어난 멸종 위기의 가축 유전자원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농가에서 백우를 수집한 뒤 유전자원 증식을 통해 현재 30여 마리를 보존·사육하고 있다. 


 칡소는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 혹은 갈색의 세로줄 무늬를 지녀 호반우(虎斑牛)로도 불리며, 임금에게 진상됐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 후반 자치단체에서 보존 작업을 시작해 2007년부터는 국가 차원에서 국립축산과학원이 관리하고 있다. 사육 마릿수는 2,300여 마리 정도다.

제주흑우는 몸집은 작으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은 특징이 있다.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등 옛 문헌에 제향,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으며,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주흑우 350여 마리와 제주흑우와 한우를 교배한 흑한우 63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칡소와 제주흑우 고기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사육 마릿수가 전체 한우의 0.1% 미만으로 적어 생산성 개선을 통한 사육 확대, 고기 특성 구명을 통한 소비 촉진 등 산업화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칡소와 제주흑우의 육질과 영양적 특성을 밝히기 위해 서울대학교, 산업체와 함께 ‘재래소 유래 축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백우와 흑우는 가축 유전자원 보존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원장은 “재래 소인 흑우, 백우, 칡소, 제주흑우의 유전자원 보존과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고, 칡소나 제주흑우와 같은 재래 소의 차별화된 육질과 영양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밝혀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국산 사과, ‘프리미엄·다품종·소용량’으로 돌파구 찾는다
30·40대 단맛·식감, 50·60대 식감·향 중시…연령대별 특화 필요 1·2인 가구 증가따라 1~2kg 소포장·3kg 소용량 제품 선호 산지 공동브랜드와 연계 디지털 마케팅동 강화해야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원장 안재경)은 한국사과연합회(회장 서병진)의 의뢰로 수행한 ‘사과 품종별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 최종보고서를 발간하고, 국산 사과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프리미엄화, △품종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 △연령대별 특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사과 산업을 둘러싼 재배·유통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품종별 생산·출하 실적 분석, 소비자 설문조사와 관능평가, 산지유통센터(APC) 운영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품종별 경쟁력을 진단하고, 정책·사업 추진 방향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사과 재배면적은 약 3만 3천ha, 생산량은 약 46만 톤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후지 중심의 품종 편중과 출하시기 집중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시장 대응력이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부 중·조생종 및 국산 신품종은 당도·산도·경도 등 품질 특성과 관능평가에서 후지에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