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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질병관리본부, 갑갑한 축산농가

질병관리본부는 양계·오리농가 앞에 즉각 석고대죄 하라

"질병관리본부는 양계·오리농가 앞에 석고대죄(席藁待罪) 하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는 성명을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사원에 제출한 과장 보고서에 대해 성토하고 양계와 오리농가에 즉각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서 내용 전문>

희망이 절벽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언론의 과장성 추측 보도 남발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보건당국마저 가세해 양계․오리농가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지난 9일 언론보도를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사원에 ‘AI 대유행시 환자 900만명, 사망자 5만명’이 예측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를 마치 사실인냥 언론에 유포하여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혹여나 다른 의도가 있는지 의혹마저 든다.

가뜩이나 과장된 AI 위험유포로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하고 양계․오리산업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최근 단순 폐렴환자를 AI감염의심 환자로 오인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반성이 아니라 맹성(猛省)이 필요할 때임을 직시하길 바란다.

우리는 강력히 촉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된 모든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席藁待罪)하라! 만약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면 전체 축산농가들은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질병관리본부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

축 산 관 련 단 체 협 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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