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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철회! 협상무효! 성난 農心 분노 폭발

농대위, 정부청사 진입 시도 등 장관고시 격렬 반발

 
▲ 경찰과의 1차 충돌 - 이날 정부청사는 정문이 보이지 않을만큼 경찰차량으로 둘러쌓였다. 농민단체장들이 농식품부 장관 면담을 위해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병력은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한-미 쇠고기 수입검역조건과 관련한 농식품부 장관고시에 즈음하여, 이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는 29일 장관고시가 임박한 오후 1시경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식품부 진입을 시도하는 등 장관고시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날 농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의 바다가 되어 온 국민이 협상무효와 고시철회를 외침에도 불구하고, 단지 미국의 압력 때문에 장관고시를 하려한다”며, “광우병 쇠고기가 이 땅에 얼씬도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있기 전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의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덕윤 회장, 가톨릭농민회 배삼태 회장,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장기원 회장 등 4개 단체 회장단이 농림부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병력에 의해 강제연행 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약 30분만에 석방되었으며, 이례적인 조기석방에 전농 한도숙 의장은 “예전 같으면 좀 살다가 나왔을텐데 국민이 무섭긴 무서운가보다”라며 경찰측을 힐난했다.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은 “어떤 형태로도 장관고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전면무효화와 재협상을 재차 촉구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낙농육우협회)은 “무지랭이 농민들조차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순진한 농민들이 이빨을 드러낼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는 “미국 협상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한 보도를 보고 울분이 치밀었다”면서, “고시를 철회할 때까지 아스팔트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성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의장은 이번 장관고시가 국내 행정절차법조차도 지키지 않은 엉터리라고 주장하고, 이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는 저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덕윤 회장은 “불법은 지들이 하면서 우리 농민들을 불법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조중동에 대해 “이명박의 시녀”라고 맹비난했다.

농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식품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청사에 진입하려 했으나, 이를 저지하는 경찰병력과 한 시간여동안의 대치 끝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섰다. 이 과정에서 전여농 김덕윤 회장과 신지연 사무국장이 팔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는 일도 벌어졌다.

농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계천 광장으로 이동하여 이날 오후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지지방문하고 촛불문화제에 결합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경 수입위생검역조건과 관련한 장관고시를 확정했으나, 이 같은 발표가 있은 후, 각계 시민단체 등은 성명과 논평 등을 통해 ‘여론무마용’이라고 일축하고,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며, 반발이 빠르게 확산되는 조짐이다.

 
▲ "전경들, 너희도 반대하지?"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성도 사무총장이 대치중인 경찰의 방패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 경찰과의 2차 충돌 - 농대위는 방문객 안내소 쪽 통로로 이동하여 장관 면담을 위해 2차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병력이 이를 막아섰다. 전여농 신지연 사무국장이 앞장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사 진입에 성공했으나, 다른 단체 회장들이 진입에 주저해 무산됐다.
 
▲ 피멍이 든 팔뚝 - 과천청사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해 여성 참가자들의 팔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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