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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박물관 초대전 ‘그룹 말만해-말의 속삭임’ 개막

‘말’에 대해 공유하는 전통적 인식과 작가 개인의 고유한 시선으로 만든 그룹전
‘말’을 바라보고 느끼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경험

 

2024년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은 7일, 작가 그룹 ‘말만해’ 초대전 ‘말의 속삭임’을 연다. ‘말만해’는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효식, 김지영, 박준석, 이현준 네 명의 작가가 모여 말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제작해 공동 전시를 추진해 온 팀이다.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부터 추상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다른 면면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모여 만든 하나의 전시는 제목 ‘말의 속삭임’에서 느껴지듯 서로의 목소리를 낮추고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는 포용성을 전제로 한다. 서로 고함을 지르는 상태에서는 자기 목소리만 들을 수 있지만 속삭이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더 집중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가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찾아낸 공통의 분모는 삶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과 말의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관계와 유산들이다. 

 

사람이 말과 함께 경험하는 것들은 즐거운 추억이나 애틋한 교감일 때도 있고, 체스나 경마처럼 치열한 승부로 간접 체험하는 희열과 패배감일 때도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들을 네 작가는 각자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재해석 하여 보여준다. 

 

김지영 작가는 산업사회 이전 인간과 말의 긴밀한 관계를 전통혼례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추어 정감 있는 화면으로 풀어낸다. 남효식 작가는 말과 관련된 역사적 서사를 바탕으로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투입해 인간 삶의 본질을 투영하고, 박준석 작가는 말의 이미지 패턴과 흑·백의 체스(장기) 이미지를 통해 산업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이현준 작가는 추상 표현과 텍스트를 사용하여 말(馬)과 말(言)의 관계를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과 예술적 접근 방식은 감상자들에게도 ‘말’이라는 단일 소재에 대한 더 폭넓은 문화적, 사회적 인식과 시각을 갖게 할 것이다. 초대전은 7월 21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10:00~17:30이다.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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