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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촛불들 위로하는 짧은 글 감동

홈페이지에 ‘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글 올려 누리꾼들 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나는 먹고야 말 것이다. 왜냐하면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던 소설가 이외수씨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촛불집회와 관련한 글을 올려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많은 네티즌들을 위로하고 있어 화제다.

‘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예전에는
심지를 태우는 아픔으로
온 방안을 환하게 밝힌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많은 심지를 태워도
이 세상의 어둠은
쉽게 물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전율감을 느낍니다
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눈부시게 타겠습니다



‘그래도 저는’이란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글은 몇 달동안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매도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결국 강대국의 손을 들어주는 현정권의 모순을 그대로 표현하며 지금도 촛불을 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표현하고 있어 많은 누리꾼들이 위로를 받고 있다.

아이디 5405는 “세상의 어둠은 물러가지 않을지라도 촛불의 심지는 영원히 그 자리에서 빛날 것입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촛불이 있어 우리는 그나마 가야할 길을 잃지 않고 갈 길을 가나 봅니다.”라며 지금의 상황을 한탄했으며 아이디 파화는 “빛이 있는 곳엔 어둠이 있다고 합니다. 어둠만 있는 곳은 없다고 합니다. 빛이 있는 곳엔 어둠이 꼭 존재한다면...어둠이 지는 곳에 촛불 하나 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아이디 한쇼는 “5년 동안 촛불만 태워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불통의 산성을 쌓고 있는 동안 서민들에게는 부채와 촛농만 쌓일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여전히 무언의 함포로 용도전환중입니다.“라고 현 정권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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