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자주 흐르는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단순한 노화의 징후가 아니라 결막이완증과 같은 질환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결막이완증은 눈을 덮고 있는 결막이 늘어나 주름이 생기거나, 안구 밖으로 밀려나 눈동자와 눈꺼풀 사이를 덮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물 배출구멍이 막혀 눈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고 이로 인해 눈물 흘림, 이물감,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안구건조증과 혼동하기 쉽지만, 결막이완증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의 구성 성분도 변화한다. 젊을 때는 눈물이 수분과 점액질이 적절하게 섞여 있으며, 가장 바깥층은 기름막이 덮고 있다. 기름막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기름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눈물이 쉽게 흘러내리게 된다. 찬바람과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눈물이 반사적으로 흐르기 쉬운 이유다.
눈꺼풀의 탄력 저하도 결막이완증의 원인이 된다. 눈꺼풀의 탄력이 감소하면 결막이 늘어나 주름이 생기고, 결막이 늘어나 눈꺼풀을 덮으면서 눈물 배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막이완증 치료는 고주파 치료 장비인 '아큐트론'을 통해 진행된다. 아큐트론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늘어난 결막을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절개나 봉합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고주파 열을 사용해 결막을 수축시키고 눈물막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건성안도 치료한다. 시술 후 빠른 회복과 흰자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부산 하늘안과 박준우 대표원장은 “결막이완증은 노화와 관련된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눈물 흘림이 잦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