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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세 가지 주요 원인과 그 예방 방법

가을이 되면, 항상 면역력 관련 질환들이 눈길을 받는다. 환절기 알레르기, 여러 면역성 질환들이 날이 추워지면서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면역의 사전적인 정의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림 몸을 지키는 자기방어 시스템이고, 우리 신체가 지니고 있는 자연 치유력이자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중심’이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이러한 면역시스템은 다양한 이유로 무너질 수 있고, 그 결과 각종 질병과 암, 급격한 노화에 노출된다.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면역101>의 저자인 아보 도오루 박사는 면역시스템이 무너지는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 획득한 ‘적응력’의 한계를 넘는 극단적인 생활방식으로 무리하게 삶을 살아갈 때 병이 발생한다. 또한 이 ‘적응력’을 충실히 활용하지 못해도 질병에 걸린다.”

 

이는 자율신경계가 작동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따로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 이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마치 시소처럼 균형을 이룰 때 제대로 작동을 한다.

 

보통 긴장을 하면 교감신경계가 자극이 되고, 이완이 되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런 이유로 ‘무리하고 과로한 생활’은 교감신경의 긴장이 지속되는 생활이고, ‘안일한 생활’은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생활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이런 생활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결국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못한다. 그 결과 우리 몸은 질병에 취약한, 즉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상태에 이른다.

 

다시 말해 너무 몸을 혹사를 시켜도, 너무 태만한 삶을 살아도 병에 걸려 고생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그 외에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보 도오루 박사를 비롯한 국내외의 전문가들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를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는다.

 

첫 번째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사랑하는 배우자나 자식을 잃게 되면 몇 달 안에 심각한 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서 인체의 모든 조직이 균형을 잃고 깨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사별,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이나 공포 등의 정서적 상태는 감염 질환에 대처해 싸울 면역 세포의 숫자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정서적 상태는 질병이 쉽게 낫지 않고 장기화되며 결국 만성질환으로 빠지게 되는 요인이 된다.

 

두 번째 원인은 운동 부족과 편중된 식사이다. 예를 들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염분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식이다. 운동 부족으로 너무 편하고 느슨한 생활을 하다보면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되어 꽃가루나 특정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겨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세 번째 원인은 약물이다. 열이 생기면 해열제를 찾고, 콧물이 흐르면 콧물 약을, 변비엔 변비약, 두통에는 무조건 진통제를 찾는 식의 대증요법이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저하 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발열, 발진, 통증은 모두 우리 몸의 면역 작용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 작용을 약물로 억제하려고 한다면 면역력은 점차 저하되고 약에 대한 내성만 증가하게 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병을 일으키는 것은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라는 여섯 가지의 나쁜 기운과 잘못된 음식 습관과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원인이다. 한의학적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은 이러한 자극에 대비해 몸의 완충 영역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에 서스펜션이 잘 갖춰져 있다면 도로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무리 없이 운전해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 순간 조심 조심 운전할 수 밖에 없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면역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자동차에 비교하면 바로 이 서스펜션 역할을 잘해줄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적 치료의 대강이 바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인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부랴부랴 치료를 위해 애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면역력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원인을 잘 살피고 치우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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