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감소하면서, 이석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한해에는 대략 45만 명 정도가 이석증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귓속 전정기관 안에 있어야 할 작은 돌(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서 발생하는 어지러움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이석증 발생 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어지러움 또는 현기증을 느끼며, 눈앞이 빙빙 돌거나 아래로 푹 꺼지는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이 외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이석은 탄산칼슘 성분으로 형성되어 있어 노화가 진행될수록 크기가 작아지고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노인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뼈가 약하거나 비타민D 결핍 시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실외 활동보다는 실내 생활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석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내풍 네트워크 관계자는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이석증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20~40대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과거 머리 부상 경험 또는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같은 내이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석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석증은 치료 후 1년 이내에 환자 10명 중 2명 꼴로 다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질환이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비타민D 결핍을 방지하기 위해 바깥 활동을 늘리고, 만약 필요하다면 영양제나 주사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석증을 앓았던 사람 중 재발 공포심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특정 자세만 오래 취하거나 야외활동이 부족할 때 재발률이 높고 만성 어지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