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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김홍국 회장의 광고 줄테니···

양돈업 진출 관련 파문일자···직접 전문지에 광고 제안···

"광고를 줄테니 기사 좀 잘 써주시죠?"

하림의 양돈업 진출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이런 저런 지적을 받은 김홍국 회장이 그 동안의 고 자세에서 바뀌어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억울한 입장을 설명한데 이어 전문지 사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광고를 할테니 기자들이 기사를 좀 잘 쓰도록 해 줄 것"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장단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곧 이어 마련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림이 대상팜스코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양돈농가들은 지난 8월 1일 익산 소재 하림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김홍국 회장 나오라"고 촉구한바 있다. 이때 김홍국 회장은 이런 저런 이유로 양돈농가 대표들을 만나지 않고 전화를 통해 "양돈농가들이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양돈업 진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바 있다.

국정감사 이후 하림의 양돈업 진출 관련 여론이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해서인지 김홍국 회장은 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전문지 사장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여론을 유리하게 전환시키기 위해 "광고를 줄테니 기사 좀 잘 써 달라"는 당부를 하는 "김홍국식" 해결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 김홍국 회장이 전문지 사장은 물론 기자까지 얼마나 우습게 보고있나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즉 광고 줄테니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과 같은 처사로 전문지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혀진 심정이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1억원 상당의 미국산 쇠고기 광고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난다. 1천만원도 아닌 1억원이라는 큰 돈에 대한 강한 유혹도 있었을 텐테... 정당한 광고가 아니면 게재하지 않겠다며 과감히 "뇌물성 광고"를 거절한 것이다.

본인도 과거 해당업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사를 연재로 게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의미없이 광고를 게재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정중히 사양했던 일이 있었다.

광고와 기사 내용을 연결지으려 한다면 이런 광고는 "뇌물"로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김홍국 회장은 결국 기사 좀 잘 써달라며 광고를 "뇌물"로 제공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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