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절단 사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할 수 있다. 기계에서 손가락이 끼이거나, 날카로운 도구에 베이거나, 산업 재해로 인해 절단되는 등의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는 등의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손가락 절단은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향후 손의 기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절단된 부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방치되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수지접합 수술을 받을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 사고는 이러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8개월 된 영아가 중지, 약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무려 병원 15곳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이다. 해당 영아는 다행히 서울 내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 수지접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서울에 비해 의료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려를 사고 있다.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해당 부위를 접합하여 원 상태로 복구해야 한다. 그런데 수지접합 수술은 손가락의 가느다란 신경과 혈관 등을 모두 이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현미경 등 미세수술에 적합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하다. 만일 수술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손가락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설령 봉합에 성공하더라도 감각 저하나 혈류 순환 장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수지접합 수술 후에는 적절한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손과 손가락은 매우 섬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기능을 회복하려면 꾸준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강직된 관절을 풀고 신경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손가락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수지접합 수술을 받을 때에는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관리와 재활이 잘 이루어지는 병원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부산 굳건병원 유명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환자들은 무조건 대형병원, 종합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수지접합 수술과 같은 특수한 수술에 대해서는 이러한 수술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병원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각 지역별로 수부 외상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해 둔다면 손가락 절단이나 골절, 압궤, 열상, 화상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굳건병원은 손가락, 팔꿈치, 팔 등 수부 외상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수부외과 전문의와 재건성형외과 전문의가 상주하여 365일 24시간 응급 수술과 진료를 제공한다. 부산뿐만 아니라 김해, 창원, 양산 등 경남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사고 발생 후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