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반달섬에 위치한 대형 복합단지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가 지난 4월 사용승인을 받은 가운데, 5월 중 오피스텔 용도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분양자들은 여전히 잔금 납부에 부담을 느끼며 유예를 요청하고 있어, 향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행사 측에 따르면, 라군인테라스 1차는 실수요자 중심의 요구를 반영해 오피스텔 시설로의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사용승인 이후 빠르게 행정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분양자들 사이에서는 “용도변경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잔금 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실입주를 고려하는 계약자들은 용도변경이 완료되어야 명확한 거주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시행사에 잔금 유예와 입주 일정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현재 용도변경은 행정 절차상 문제 없이 진행 중이며, 용도변경 기간 동안 발생하는 5월 한달간의 이자는 시행사에서 부담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발생하는 이자는 수분양자가 직접 은행에 납부해야 한다고 문자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수분양자인 40세 이모씨(닉네임 ‘가을좋아’)는 “요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2,500세대가 실입주까지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사는 입주 기간을 4월 30일~7월 31일까지라고 공지했다. 분양당시 생활형숙박시설로 위탁사를 지정 하여 거주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현재 위탁사는 지정 되지 않았으며,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 완료 후 입주 한다고 치면, 6월에서야 입주가 가능하다. 이는 단 2개월만 입주 기간을 주겠다는 것과 같다며, 부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5월에 용도변경이 완료 되어, 6월이 되서야 은행과 대출 협의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이에 입주 기간 연장 및 잔금 유예가 필요하다. 그동안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가 수분양자 입장에서 고생한 건 잘 알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분양자의 입장에 서서 입장을 대변해야 할 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복합용도 개발지의 특성상 사용승인과 용도변경 간 시차로 인해 분양자와 시행사 간 이해관계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또 잔금 납부 시점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