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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보 논란 휘말린 윤성찬 한의사협회장…“협회장직 사퇴하라” 내부 반발 확산

"한의학 발전보다 정치?"…협회장 단식 농성장 방문에 한의계 '들끓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이 특정 정당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단식 농성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의계 내부에서 “정치 편향적 행보”라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 회원단체는 성명을 내고 윤 회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17일, 협회 임원 2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해당 방문 당시의 사진이 외부로 공개되자, 협회장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급격히 확산됐다.

 

가장 먼저 비판에 나선 곳은 한의사 단체인 ‘국민 건강과 민족의학 수호 연합회’(이하 국민연)다. 국민연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한의사협회장이 현 정국에서 특정 정당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은 위험천만한 정치 개입”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성명에서는 “3만여 한의사를 대표하는 자가 협회의 본연 역할인 한의학 발전과 한의원 경영 개선에 집중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해친 것은 명백한 직무 일탈”이라며 “향후 한의과대학 학생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행보였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같은 무모한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면 즉각 협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의계 내부에서도 회장단의 판단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개원의는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을 비공식적으로 격려하는 차원이었다 하더라도, 민감한 시기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명백한 판단 착오”라며 “정치 중립성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협회장직의 무게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이 민주당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차원이었음을 주장하는 일부 입장도 있지만, 공개된 사진 한 장이 불러온 파장은 예상외로 거세다. 정치적 해석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윤 회장의 향후 대응과 협회 내부의 추후 논의 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협회장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협회의 대외 신뢰도와 정책 협상력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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